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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잇따라 ‘환경 선언’..키워드는 ‘ESG강화’

신재생에너지 투자 늘리고 온실가스 감축 등 '녹색실천'

국민銀, 친환경캠페인 선포식..자원순환 인식제고

신한금융, 그룹 차원기후변화 대응 5대 원칙 선포

KB·신한금융. 유엔 '책임은행원칙'선언에 동참도

허인(왼쪽 네번째) KB국민은행장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자원순환 인식제고를 위한 친환경캠페인 선포식’에 참석해 성채현(왼쪽 첫번째)국민은행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 대표, 김정빈(왼쪽 세번째) 수퍼빈 대표 등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은행권의 녹색경영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단순 환경 보존 활동 수준이 아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강조되면서 ‘녹색’이 금융산업의 성장과 투자의 핵심 가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ESG가 글로벌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 키워드가 되면서 금융권의 녹색경영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자원순환 인식제고를 위한 친환경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했다. KB금융(105560)그룹 전체가 추진 중인 ESG 실천의 일환이다. 앞으로 국민은행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트병과 캔 무인수거기 ‘네프론’을 활용한 친환경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셜벤처 수퍼빈㈜이 개발한‘네프론’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재활용 로봇자판기이다. 페트병이나 캔을 자판기에 투입하면 품목별로 수거한 뒤 휴대전화 번호로 포인트를 적립해주며, 수퍼빈㈜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명의의 계좌로 환급받을 수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에서 개설된 계좌를 통해 포인트를 환급하는 경우 은행도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부금을 적립하고, 조성된 재원을 바탕으로 친환경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도 20일 국내 기업 최초로 기후변화에 대한 금융사의 대응 원칙을 담은 ‘그룹 기후변화 대응원칙’을 선포했다. 신한금융은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으로 채택한 새로운 기후체제인 파리협정을 준수하고 기후변화 전반에 대한 금융그룹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그룹 기후변화 대응원칙’을 수립해 전날 열린 이사회 산하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통해 심의ㆍ확정했다.

앞서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 9월 유엔 ‘책임은행원칙(The Principles for Responsible Banking)’ 선언에 동참했다.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의 책임은행원칙은 금융부문이 사업전략과 상품·서비스를 통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하고 부정적인 요소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벤치마크를 제시하고자 제정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월부터 30개 글로벌 금융사와 대표 제정기관으로 책임은행원칙 제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 KB금융은 지난해 11월 책임은행원칙 ‘지지기관’으로 가입한 데 이어 이번에 최종안에 서명했다. 책임은행원칙에 함께 서명한 영국 바클레이스, 미국 씨티, 스페인 산탄데르, 일본 미즈호 등 전 세계 130여개 글로벌 금융사와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친환경전략인 ‘에코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녹색산업에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까지 친환경 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1조3,000억원 이상 집행할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금융권 전체에 퍼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기 위해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천사 풍력발전소, 동서발전과 고속도로 태양광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방 금융지주인 DGB금융도 2010년부터 그룹 내 녹색금융단을 만들어 녹색경영 경쟁력을 확보하며 투자 확대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 7월 환경경영 규격 시리즈의 하나인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14001을 인증 취득하며 ‘그린뱅크’로 나아갈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생활 속 ‘녹색실천’도 꾸준히 실행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종이 없는 ‘스마트 창구’를 지난해부터 전면적으로 도입해 태블릿 PC를 통해 예금, 펀드 가입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난해 온실가스(tCO2e) 배출량이 7만417톤으로 국내 은행 중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은 친환경 녹색건축물 최우수 등급과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았다. 우리금융그룹은 ‘지구는 WOORI가 지킨다’ 캠페인을 시작으로 종이컵 사용 금지, 자리 비울 때 컴퓨터 모니터 끄기 등의 생활 속 실천에 나섰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3년부터 LED 교체, 노후 설비 교체 등 88억원을 투자해 연간 3,400톤의 감축 효과를 거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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