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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품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미국판 배민'에도 군침 흘린다

딜리버리히어로 로고




배달의민족 인수를 추진 중인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DH)가 미국 2위 음식배달 업체인 그럽허브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우버가 추진 중이던 그럽허브 인수 딜이 독점 우려로 인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딜리버리히어로 등 유럽 배달업체들이 관심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버 인수 딜 난항에 빈틈 노려



CNBC에 따르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 네덜란드의 저스트잇 등 유럽 배달업체 두 곳은 그럽허브 인수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저스트잇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자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딜리버리히어로 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세계 최고의 배달 플랫폼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에 투자하고 시장에서 리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CNBC에 설명했다. 스타트업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저스트잇이 인수를 추진할 수 있는 풍부한 자금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54억달러(약 6조5,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평가받는 그럽허브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음식배달 업체다. 배달사업을 키우려는 우버가 최근 그럽허브 인수를 추진했지만 독과점 우려에 따른 규제 당국의 반대 가능성으로 인해 인수합병(M&A) 딜이 무산될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우버의 배달음식 플랫폼인 우버잇츠가 3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그럽허브를 품에 안게 되면 미국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우버이츠 배달원이 음식이 담긴 쇼핑백을 배달 바구니에 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실제로 우버와 그럽허브는 인수협상을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합병 실패에 따른 위약금 문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합병이 무산될 경우 우버가 모두 현금으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그럽허브 측 요구다. 블룸버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음식 배달 수요가 높아졌지만 경제 전반이 침체돼 이번 거래가 깨질 가능성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딜리버리히어로, 유럽 아시아 넘어 미국까지 진출하나





우버와 그럽허브 간 인수 딜의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배달 업체 딜리버리히어로가 인수전에 새롭게 뛰어들 지를 두고 M&A 시장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170억달러의 벨류에이션을 평가받아 기업 가치가 그럽허브의 세 배 수준에 달한다.



특히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해 12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인수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의 전체 기업가치를 40억달러로 평가하고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한국 배달앱 2·3위인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까지 품에 안으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장악력이 한층 높아졌다.

딜리버리히어로는 한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전세계 40여 개국에서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아시아의 경우 대만, 라오스,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홍콩 등에서 배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실제로 딜리버리히어로가 그럽허브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그럽허브의 몸값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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