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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K루브리컨츠 49% 매각 이번엔 성공?...대형 PEF 등 6~7곳 경합

고급 윤활기유 세계1위... 해외 정유사 등 관심

지난해 상각전 영업이익 4,280억원 달해





SK루브리컨츠의 소수 지분 매각에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해외 전략적 투자자(SI)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SK루브리컨츠는 세 차례에 걸쳐 기업공개(IPO)와 경영권 매각 등을 시도해 모두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 SK루브리컨츠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 확보 등을 위한 재원 확보가 절실하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이날 최대 49%의 소수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을 진행했다. 고급 윤활기유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글로벌 정유사나 막대한 현금 창출력을 겨냥한 해외 PEF 등 6~7곳이 응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는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윤활기유는 자동차 등에 쓰이는 윤활유의 기본 원료다. SK그룹이 지난 2013년과 2015년·2018년 세 차례에 걸쳐 IPO에 나섰던 것도 이 때문.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었던 만큼 주식시장에서 이를 평가받으려 했던 것이다. 다만 예상보다 낮은 기업 가치(EV) 평가에 상장을 철회했었다. 2015년에는 2조 5,000억~3조 원 수준의 몸값으로 PEF인 MBK파트너스에 경영권 매각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막판 입장 차이로 계약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SK루브리컨츠는 한때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5,000억 원을 넘어설 만큼 전성기를 달렸다. 2016년 5,430억 원을 비롯해 2017년 5,739억 원, 2018년 5,182억 원의 현금을 창출할 만큼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들어 4,280억 원(사용권 자산 상각비 포함) 수준으로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수 지분인 최대 49%의 매각 가격이 2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8년 상장 시도 당시 SK그룹 측이 원했던 기업 가치는 5조 원 안팎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기업 가치는 4조 원에 달하는 상황. 산술적으로 49%의 지분이 2조 원 안팎의 값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각 인수 후보마다 인수 희망 지분 규모나 구조가 다른 만큼 향후 매각 과정에서 실제로 오가는 거래금액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

SK그룹은 조만간 적격 예비 인수 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한 뒤 실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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