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젊어진 네이버 밴드, 이용자 줄어든 카카오스토리…희비 엇갈리는 토종 SNS 왜?

원격수업·비대면 모임 수요 대응

밴드, 1020 신규 회원 3배 급증

사진 위주 소통형 카카오스토리

인스타와 차별화 안돼 이탈 가속





인스타그램 공세에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스토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0~60대가 주로 사용하던 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원격 수업 확대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층을 10~20대 젊은 세대로 확장해 1위 수성에 성공한 반면 카카오스토리는 기능이 비슷한 인스타그램에 기존 고객들을 빠르게 빼앗겨 활성 사용자가 급감하고 있다.

네이버 밴드 /네이버


27일 앱 시장조사 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월간 실사용자(MAU·안드로이드 기준)는 지난 2019년 1월 989만 명에서 약 2년 만인 지난해 12월 1,184만 명으로 19.7% 늘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 밴드 MAU는 1,642만 명에서 1,614만 명으로 1.7% 소폭 감소했고, 카카오스토리는 1,172만 명에서 917만 명으로 27.8%나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12월 MAU 기준 국내 SNS 순위는 밴드·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 순으로 카카오스토리가 2위를 인스타그램에 내줬다. 인스타그램의 공세에 밴드는 나름대로 선방한 반면 카카오스토리는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밴드와 카카오스토리의 희비가 엇갈린 이유를 양사의 다른 시장 대응 방식에서 찾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 환경이 활성화하면서 인스타그램의 공세까지 겹친 상황에서 밴드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추가하며 젊은 층으로 이용자를 확장했지만, 카카오스토리는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밴드의 경우 지난 해 10~20대 신규 이용자가 전년 보다 219%나 급증해 3배 이상 늘었다. 10~20대 이용자들이 밴드에 체류하는 시간도 168% 증가했다. 밴드가 지난 해 6월 쌍방향 영상 소통 플랫폼 ‘비디오콜’, 12월 쪽지시험을 지원하는 ‘퀴즈’ 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잇달아 도입해 비대면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 덕분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50~60대가 주축이었던 이용자 연령층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코로나19로 원격 수업과 교회·동아리 비대면 모임이 늘어나면서 함께 증가한 학급·모임 관리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스토리 / 카카오


카카오스토리는 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객 층이 젊다는 점에 오히려 발목을 잡혔다. 카카오스토리는 사진 업로드와 사진을 토대로 한 카카오톡 프로필 꾸미기가 주력 기능이다. 하지만 사진 중심의 이용 방식은 인스타그램과 겹친다. 국내에 인스타그램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며 차별화를 이뤄내지 못한 카카오스토리는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카카오 측의 지원도 미흡한 편이다. 지난 2019년에는 카카오스토리가 지원하던 프로필 꾸미기 기능이 카카오톡으로 이관되며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20대 젊은 층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변화에 쉽게 적응해 새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으로 빠르게 이동했을 것”이라며 “젊은 층이 선호하는 아이폰에서 카카오스토리 이용자가 적다는 것이 그 증거”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