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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 중심 공급망 재편 '깐부쇼어링' 본격화할 것"

무협, 통상전망 보고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올해 글로벌공급망 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내년에는 국가별 각자도생 움직임과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국 위주의 공급망 재편, 이른바 ‘깐부쇼어링(Friendshoring)’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깐부는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말로 팀이나 짝꿍을 의미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3일 ‘오징어 게임으로 풀어본 2022 통상 전망’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전망했다. 내년에 주목해야 할 통상 이슈로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편 가르기 본격화 △미중의 ‘관리된 전략 경쟁’ 장기화 △자국 내 조치의 일방적인 초국경적 적용 확대 △호주·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본 상호 의존 시대의 무역 분쟁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둘러싼 통상 갈등 증폭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보고서는 먼저 “코로나19 발생, 미중 패권 경쟁 지속, 기상이변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공급망 교란이 지속되자 글로벌공급망에 대한 국가와 기업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면서 “주요국들이 각자도생의 공급망 구축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은 동맹국 위주로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한 깐부쇼어링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추진하는 새로운 경제협력 체제의 핵심 의제는 기술 패권과 관련된 디지털 신기술 표준 및 관련 규범의 제정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은 각각 내년 가을 중간선거와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통상 갈등 국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되 남용하지는 않는 관리된 경쟁을 펼칠 것”이라며 “미중 경쟁은 기술 경쟁, 핵심 물자 공급망 재편, 동맹국 동원과 국제적 영향력 확대 등 한층 복합적인 전략 경쟁 양상으로 장기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격화한 호주와 중국 간 무역 갈등을 계기로 경제제재 빈도가 높아지고 제재 대상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보고서는 “미국의 편에서 총대를 멘 호주가 중국의 보복에 맞닥뜨렸듯이 반중(反中) 국가연합이 확대될 경우 중국을 둘러싼 통상 분쟁 역시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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