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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제약사 '물류 허브'에 대기업도 가세

쿠팡식 풀필먼트 시스템 내년 완공

협업업체 21곳…올초보다 3곳 늘어

한진 등도 참여하면서 관심 높아져

대형 제약유통사와 양대 구도 전망





국내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뭉쳐 ‘쿠팡’과 같은 대규모 공동 물류센터와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 물류 전 과정을 처리하게 될 공동 물류센터는 그동안 중소·중견 제약사들의 숙원 사업으로 앞으로 이를 통해 물류·유통 등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지오영 등 기존 거대 제약 유통사와 어깨를 나란히 해 양대 구도로 간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물류 컨설팅을 하는 등 대기업 계열사가 참여해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크다.

23일 피코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공동 물류센터에 참여한 업체는 총 21곳으로 착공 시점인 5월보다 3곳이 늘었으며 참여를 타진하는 기업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21곳 중 13곳은 제약사이며 8곳은 한진, 바디프랜드 등은 비제약사다. 한진은 피코이노베이션과 물류센터 구축 등 협업을 할 예정이며 바디프랜드의 경우는 헬스케어 사업을 비롯해 물류센터 활용을 계획하고 있다. 피코이노베이션의 한 관계자는 “제약사를 비롯해 제약, 물류센터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들과 입주 등 논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제약업체 외에 한진과 바디프랜드 등 지명도가 높은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제약 공동물류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코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설립된 중소·중견 제약사 물류전문회사다. 한국제약협동조합이 회원사들의 창고 수요 및 확장성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발의하고 피코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 피코이노베이션은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경기 평택시 드림산업단지 내에 약 1만6,000평(약 5만2894㎡)의 부지를 확보하고, 그 중 1차로 약 5,000평(약 1만6,529㎡)에 첨단 자동화 제약 물류센터를 구축해 다수 중소·중견 제약사들의 물류 전 과정을 공동으로 처리하는 물류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잔여부지에는 제2 공동 물류센터 및 의료기기 전용 물류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완공 예정인 제약 공동물류센터는 그동안 창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중견 제약회사에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공동물류센터가 모두 완공되면 물류비는 개별사에서 진행하던 지금보다 약 20%를 절감할 수 있뿐만 아니라 공동 사업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1·2차 센터는 의약품, 3차 센터는 의료기기를 보관하는 물류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중소·중견 제약사의 경우 대형·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유통 수수료 부담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아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동창고, 피킹시스템 등 첨단 자동화 설비와 냉장·냉동 창고 등을 갖춘 공동 물류센터는 제품 보관과 제품 선별 및 포장, 배송 등의 출고 업무는 물론 반품 회수 및 분류 등의 반품 업무 등을 모두 담당하는 토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지오영 등 대형 제약 유통사를 통하지 않고도 영업을 할 수 있게 돼 이익률이 개선될뿐만 아니라 양대 구도로도 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제약사들이 연구개발비 증가, 약가 인하, 물류비 증가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약조합의 공동물류센터 모델은 개별 중소기업이 한계를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를 가능하도록 하는 협동조합형 사업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피코이노베이션의 공동물류 센터는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대형 유통사의 높은 의존도에서 벗어나 이익을 개선할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모든 분야에서 유통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제약사의 유통 변화 속도는 느렸다. 피코이노베이션이 제약 유통의 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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