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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먹으면 말하는 알약

2012 파퓰러 사이언스 혁신 대상

STORY BY Rebecca Boyle
ILLUSTRATION BY Michael Cho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 피드백 시스템] 먹으면 말하는 알약

의사인 조지 새비지 박사는 생명을 살릴 능력이 있지만 종종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처방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그간의 노력을 수포로 만드는 환자들 때문이다. 실제로 의사들은 환자가 병원을 나선 뒤에는 처방대로 약을 먹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환자 중 최소한 50% 이상이 처방을 지키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던 중 새비지 박사의 대학원 룸메이트였던 앤드류 톰슨이 한 가지 비책을 제시했다. 당시 톰슨은 미국심장협회(AHA) 회의에 참석했다가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과도할 만큼의 기술시연이 펼쳐졌지만 의약품 분야의 기술시연은 거의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전기공학자 마크즈데블릭을 영입, 디지털 의약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미세전자제어기술(MEMS)과 무선 데이터 전송기술의 혼혈이라 할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이다. 즈데블릭은 이 시스템의 기능은 간단하다고 말한다. 바로 환자가 약을 올바로 먹고 있는지 의사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약을 무전기로 변신시켜줄 핵심 부품의 개발에만 7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고민을 했죠. 어떤 약을 대상으로 해야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을 해줄 지를요. 결국 위험부담이 적은 비타민을 택했습니다."

새비지 박사에 의하면 소량의 구리와 마그네슘은 1㎜크기의 마이크로칩을 작동시키기에 충분한 1.5V의 전력을 전달할 수 있다. 환자가 칩이 내장된 약을 먹게 되면 위를 통과할 때 위액과 금속이 반응, 전류가 생성된다. 이 전류는 다시 환자의 몸에 붙인 6.3㎝ 크기의 패치에 신호를 보내고, 신호를 받은 패치는 환자의 휴대폰으로 해당사실을 무선(블루투스) 전송하는 경로를 거친다. 마지막으로 휴대폰의 앱이 그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가 섭취한 약의 일련번호와 제조기업, 성분을 파악해 클라우드 서버로 보낸다. 이런 메커니즘을 통해 환자가 복약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의사에게 경고메시지가 발송된다.

지난 7월 FDA는 의약품이 아닌 알약에 삽입된 피드백시스템을 승인했다. 이에 세 사람은 이 기술을 제약회사에 판매할 생각이다. 새비지 박사는 이 제품이 단 몇 알, 단 몇 번만 약을 먹지 않아도 큰 위험이 초래될 수 있는 질병의 치료제에 최적의 효용성을 발휘한다고 강조한다. 정신분열증이나 심부전 등의 질병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외에도 이미 몇몇 기업들이 이와 유사한 피드백 시스템 개발에 나선 상태다. 그중에는 유명 제약사 노바티스도 있다. 다만 피드백 시스템 자체가 아닌 각각의 약마다 FDA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2년 정도 내에는 상용제품 출시는 어려울 전망이다. 새비지 박사는 이런 약들이 근 미래에 상용화되면 가족들의 건강을 한층 잘 관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여름 어머니가 관절 수술을 받았는데 약을 잘 챙겨 드시는지 걱정이 됐어요. 그래서 수시로 전화를 걸어 복약 여부를 확인했죠. 만일 피드백 시스템이 있었다면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됐을 겁니다."

[에이블 플래닛 퍼스널 사운드 앰프] 무(無) 처방 보청기

시력이 조금 떨어지면 안경점에서 보안경을 맞추면 되지만 청력이 떨어지면 이비인후과를 찾아가야 한다. 이 보청기는 구입을 위해 별도의 처방전이 필요없어 가벼운 청력이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손쉽게 손에 쥘 수 있다. 사람의 음성을 주변 소음이상으로 증폭시키는 데 고가의 보청기에 버금가는 성능을 낸다. 500~900달러; ableplanet.com







[모비산테 모비우스 SP1 초음파시스템]
휴대폰 초음파 진단기


휴대형 초음파 진단기는 오지의 재해현장에서 조난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장요원 중 초음파 진단기의 이미지를 정확히 분석·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는 극소수다. '모비우스(MobiUS) SP1'는 스마트폰을 활용, 촬영한 이미지를 의사에게 이메일로 전송한다. 때문에 원격지의 전문의가 환자의 내부 장기 등을 보고 적절한 대응법을 알려줄 수 있다. 7,500달러 이상(휴대폰 포함); mobisante.com







[님빅시스템즈 에어 배리어시스템] 수술실용 공기청정기


무균구역인 수술실의 공기도 의뢰로 더럽다. 병원에서의 세균감염 중 4분의 1이 수술실에서 일어날 정도다. 이 시스템은 주변 공기에서 미생물을 걸러내고, 환자에게 무균상태의 깨끗한 공기를 뿜어준다. 실험 결과, 공기 중의 미생물을 84% 제거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3,900달러; nimbicsystems.com





[소마 액세스 시스템즈 악소트랙] 카테터 바늘 추적자


의사들도 조심하지 않으면 환자의 정맥에 카테터를 밀어 넣다가 폐를 뚫어버리는 등 심각한 실수할 수 있다. 때문에 초음파를 이용, 환자의 내부를 면밀히 살펴보지만 초음파는 카테터의 바늘 위치를 잡아내지 못한다.

'악소트랙(AxoTrack)'은 초음파로 정맥을, 자기 센서로 바늘의 위치를 파악해 한 화면에 보여준다. 제조사에 의하면 악소트랙은 첫 시도에서 카테터 삽입에 성공할 확률을 99%로 높여준다. 가격미정; somaaccessste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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