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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그램 14

중성비(중량 대비 성능비) 쩌는 노트북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그램 14’는 전작인 13인치급(33.7㎝) 그램의 후속모델이다. 화면 크기와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면서도 중량은 전작과 동일한 980g으로 유지, ‘그램’이라는 이름의 가치를 지켜냈다. 휴대성과 성능이라는 노트북의 양대 덕목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귀염둥이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트북을 구입할 때 화면의 크기와 휴대성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다. 10인치 초반대의 모델은 중량도 1㎏ 남짓에 불과해 휴대성이 좋은 반면 작은 화면 때문에 멀티태스킹 등에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탓이다.

특이 요즘처럼 QHD급(2560×1440) 이상의 해상도를 12인치나 13인치급 화면으로 보려면 글씨가 너무 작게 표현된다. 그렇다고 14인치급(35.5㎝) 제품을 구입하자니 중량이 2㎏에 육박해 휴대 시 부담스럽다.

LG전자의 ‘그램 14’는 이런 골치 아픈 딜레마를 말끔히 해결해줄 보약 같은 존재다. 1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도 중량은 980g에 불과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크기와 성능은 UP…중량은 그대로

그램 14는 이전모델보다 화면 크기가 11% 커졌다. 성능 역시 10% 가량 향상됐다. 그럼에도 중량은 그대로다. 두 모델을 양손에 각각 들고 무게를 비교해보면 눈으로는 그램 14가 무거워야 함에도 실제로는 차이를 느낄 수 없어 인지부 조화가 일어난다.

두께도 13.4㎜로 동급 노트북 대비 30% 이상 얇다. 휴대성에 있어서는 현존 14인치 노트북 가운데 가장 우수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베젤의 두께가 7.2㎜에 불과해 화면 몰입도가 뛰어나며 화면이 커진 만큼 키보드, 터치패드 등에도 여유가 생겨 입력 편의성도 체감 가능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그램 14가 ‘중량 보존 법칙’을 이룰 수 있었던 데는 소재가 한 몫을 했다. 덮개와 키보드 부문에 카본 마그네슘 합금을 채용, 강도를 유지하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 바닥에도 항공기에 쓰이는 경량 리튬-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해 경량화에 따른 내구성 저하를 훌륭히 극복해냈다.

색상의 경우 스노우 화이트가 주력모델이지만 손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주일가량 사용했더니 키보드가 손때에 오염돼 자국이 남았고, 닦아내도 완벽히 지워지지 않았다. 힌지나 포트에 쌓인 먼지도 눈에 잘 드러났다. 손때와 먼지에 민감하다면 블랙모델을 추천한다.

전체적 디자인은 전작의 DNA를 대부분 계승했다. 다만 화면 뒷부분에 LG전자 로고를 크게 적용하고, 애플의 맥북시리즈처럼 전원을 켜면 불이 들어오도록 해 다소 촌스러운 느낌을 준다.







멀티태스킹·영상·이미지 작업에 최적화

이번 리뷰에는 ‘그램 14’의 최상급 모델(14Z950-GT70K)을 사용했는데, 인텔의 저전력 코어 i7 5500U이 CPU로 탑재됐다. 유튜브에서 HD급 동영상을 재생하면서 동영상 변환 인코딩과 엑셀 문서작업을 병행해도 성능 저하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동영상 인코딩 속도도 느려지지 않았다. 10MB 크기의 이미지 50장을 편집프로그램에서 동시에 불러오는 작업도 부드럽게 진행됐다.

이 같은 성능에는 CPU에 더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8GB 램의 영향도 적지 않아 보인다. 처리속도에 별다른 병목현상이 없어 멀티태스킹에 제격이다.

이렇듯 기본기가 충실한 반면 3D 작업이나 3D 게임 플레이는 버거운 느낌을 받았다. 그래픽이 화려하지 않은 온라인 게임은 쾌적하게 돌아갔지만 검은사막 등 최신 3D 게임은 해상도와 그래픽 옵션을 중간으로 설정했음에도 제대로 즐기는 데 불편함이 따랐다. 내장형 그래픽카드(인텔 HD 그래픽스 5500)의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엔비디아나 AMD의 그래픽 칩셋 만큼 고성능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배터리 수명은 만족스런 수준이었다. 화면 밝기를 50%로 설정한 뒤 문서작업과 웹서핑, 동영상 감상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했을 때 9시간 30분을 버텼다. 하루 8시간 근무를 한다고 가정하면 전원 어댑터 없이도 문제없다는 얘기다.

풀HD급 동영상을 지속 재생했을 때에는 8시간 20분, 게임은 8시간 동안 즐길 수 있었으며 웹서핑과 문서작업을 병행했을 시에는 사용시간이 10시간 5분까지 늘어났다.



[SPEC]
화면: 14인치(35.5㎝) (1920×1080)
크기: 324×225×13.4㎜
중량: 980g
CPU: 인텔 코어 i7 5500U 2.4㎓ (최대 3.0㎓)
그래픽: 인텔 HD 그래픽스 5500
메모리: 8GB
저장매체: 256GB SSD
가격: 209만원 (코어 i7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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