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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파 소화기

미국 조지메이슨대학의 공학도인 세스 로버트슨과 비에트 트란이 처음 음파 소화기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했을 때는 온통 회의적 반응뿐이었다. 전공교수 누구도 도와주겠노라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포기하지 않았고 전기공학과 브라이언 마크 교수를 찾아갔다.

“교수님이 그러시더군요. 자네들에게 학점을 주고 싶으니 부디 실패하지 말라고요. 그렇게 음파 소 화기 프 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사실 음파를 이용한 화재 진압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압축파는 연소의 3요소 중 하나인 산소를 밀어내며, 불길을 넓게 퍼뜨려 열기와 화염을 약화시킨다. 2011년 펜타곤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2개의 대형 스피커로 불을 끄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로버트슨과 트란은 바로 그 원리를 활용, 실용성 있는 휴대형 소화기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최적의 주파수를 찾는 데 있었다. 로버트슨에 의하면 두 사람은 무려 8개월의 연구 끝에 30~60㎐의 저주파가 최적 주파수임을 확인했다. “처음 이 주파수로 담뱃불을 껐을 때의 흥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이후 그들은 몇 초 만에 불붙은 프라이팬을끌 수 있을 만큼 성능 고도화에 성공했고, 백팩 크기의 음파 소화기가 세상에 나왔다. 이 소화기의 최대 특징은 천장에 설치되는 스프링클러나 기존의 포말·분말 소화기와 달리 어떤 잔 여물도 남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두 사람은 작년 5월 대학졸업 후 포스 SV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당면 목표는 자신들의 발명품을 다듬어 상용화하는 것이다.



“저희의 궁극적 꿈은 건물이나 숲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용 무인기 편대가 출동, 음파로 불을 끄는 세상을 여는 거예요. 그때는 소방관 인명피해도 줄이고, 막대한 수자원도 아낄 수 있습니다.”

87명
2014년 한 해 동안 미 전역에서 순직한 소방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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