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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미래

'인터넷의 아버지' 빈트 서프 박사와의 인터뷰

인터넷은 지난 30년간 많은 발전을 이뤘다. 끔찍한 전화 발신음도, 랜선도 사라졌다. 그리고 무수한 앱들이 생겨났다. 과연 앞으로 인터넷은 어떻게 변화할까. 빈스 서프 박사라면 그 답을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현재 구글의 부사장인 그는 인터넷의 근간인 TCP/IP 프로토콜을 개발한 장본인으로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린다.

1983년 인터넷의 원조인 ‘아르파넷(ARPAnet)’이 등장했을 때 주머니 속에 넣을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는 공상과학 같은 얘기였어요. 하지만 인터넷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휴대폰을 비롯한 수많은 스마트기기들 사이의 통신, 그리고 기기와 인간의 통신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른바 ‘사물인터넷(loT)’의 시대가 열린 겁니다. 여러 기업들이 만든 인터넷 접속기기들이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조화롭게 작동되도록 해줄 표준 프로토콜이 만들어지면 도시와 자동차, 사람들이 하나로 연결돼 생체징후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범죄에 신속 대처하는 세상이 열립니다. 또한 이런 환경 하에서는 기계 학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 세상에선 안전과 사생활도 핵심 이슈의 하나로 부상할 것입니다. 인터넷의 악용을 100% 막을 수는 없어도 적발은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지금보다 뛰어난 보안·인증 기술을 개발해야 하고, 다국적 사이버범죄에 맞설 국제협정 체결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래의 인터넷은 국가와 정치적 경계는 물론 지구의 경계까지 넘어 우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 확실합니다.

이미 지구와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잇는 성간 인터넷의 시제품이 개발돼 있어요. 이를 이용해 우주비행사들이 지구와 통신하고 있죠. 아마도 성간 인터넷은 낡은 우주선을 통신 중계기로 삼아 진화해 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신지연과 통신두절을 처리하려면 튼튼한 프로토콜이 필요합니다.



저도 현재 인터넷 연결이 끊길 때를 대비한 새로운 ‘번들 프로토콜’의 개발을 돕고 있습니다. 연결이 끊기면 번들 프로토콜이 데이터 패킷을 저장해놓고 연결이 정상화됐을때 저장된 패킷을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유엔이 이 번들 프로토콜을 심우주 유·무인 탐사용 통신기술 표준으로 채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처음 인터넷이 설계될 때부터 인터넷은 팽창 가능한 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로 만들어 졌습니다. 인터넷은 그렇게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500억개
시스코 시스템스가 예측한 2020년 전 세계 인터넷 접속 기기의 수.

사물인터넷(loT) 우리 주변의 사물에 센서와 통신기능을 부여해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면서 상호작용토록 하는 지능형 네트워킹 기술. ‘사물지능통신(Machine to Machine, M2M)’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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