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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성CEO 전체 합쳐도, '존(John)' 이름의 남성CEO보다 적어"

‘유리천장(Glass Ceiling Index)’이란 직장생활에서 남녀가 평등하고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것 같지만,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은 보이지 않는 벽이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지위 상승이 어려운 현실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를 증명하듯, 미국에서는 ‘존(John)’ 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 CEO의 숫자가 전체 여성 CEO 숫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각 분야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남성이름 존(John), 로버트(Robert), 윌리엄(William), 제임스(James)를 쓰는 사람의 숫자와 여성의 비율을 비교한 ‘유리천장지수(Glass Ceiling Index)’를 내놨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포함된 S&P1,500의 CEO를 분석한 결과 이 분야의 유리 천장 지수가 4.0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표적인 남성 이름 4개를 쓰는 CEO 비율이 전체 여성 CEO를 합친 것보다 4배가 많다는 의미. 특히 존이라는 이름 가진 CEO는 전체의 5.3%에 달해, 전체 4.1%에 불과한 여성 CEO 전체보다 많았다.

미국 전체 인구로 봤을 때 여성 한 명당 제임스, 로버트, 존, 윌리엄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의 비율은 12%다. 즉, 인구 비율로 따졌을 때, 유리천장지수는 0.12가 나와야 균형을 이룬다.

정치분야에도 유리천장은 존재한다. 미국 대통령 중에서 제임스라는 이름을 가진 대통령은 6명, 존이라는 이름의 대통령은 5명, 윌리엄이라는 이름의 대통령은 4명이 있다. 힐러리 클린턴이 내년이 대통령에 당선돼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하더라도 대통령 분야에서 유리천장 지수는 15다.



미국 의회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유리천장지수가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 상원의 경우 여성 상원 의원 한 명당 존, 제임스, 윌리엄, 로버트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 상원 의원이 2.17명, 하원의 경우 1.36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의 유리천장지수는 상원의 경우 0.29 하원의 경우 0.31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이 밖에도 시카고, 하버드, MIT, 프린스턴, 스탠포드, 예일 등 미국 상위대학 6개 경제학과 교수진의 유리천장지수는 1.12로 나타났고, 미 대법관의 유리천장지수는 0.33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는 “네 개의 흔한 남성의 이름을 여성 비율과 비교하는 것이 여성이 처한 유리천장의 수준을 제대로 측정하는데 무리가 있지만. 미국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많은 영역에서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절대적으로 적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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