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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인사’ 박석순 환경과학원장 사표

퇴임 6개월 남기고 사표…“새 정부 국정철학과는 관계 없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적극 옹호해 ‘4대강 전도사’로 불리는 박석순(56) 국립환경과학원장이 임기를 6개월 가량 남기고 사표를 냈다.

환경부는 최근 박 원장이 사표를 내 환경과학원장 후임을 다음주께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

박 원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28일까지다.

박 원장은 새 정부 출범 직후만 해도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춰 각 부처 산하기관장의 물갈이를 예고하자 사표를 냈다. 환경부 내부에서도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고려해 사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원장은 “일신상 이유로 원장직을 할 수 없기 때문이지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인 박 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운하정책 환경자문교수단 단장을 맡아 한반도 대운하 공약 수립을 도왔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방향을 튼 이후에는 “4대강 살리기를 통해 강의 기능이 되살아날 것”이라며 적극 옹호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이 ‘4대강 찬동 인사’로 지목했고 2011년 환경과학원장에 임명될 당시에도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다.

박 원장은 퇴임하는 대로 복직한 뒤 2학기부터 강의에 나설 계획이다. 박 원장과 함께 환경부 산하ㆍ소속기관장 가운데 대표적 ‘MB맨’으로 통하는 박승환 환경공단 이사장도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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