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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주 시총 8월들어 2조 증발

신용등급 하락 우려도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 여파로 롯데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롯데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이달 들어 2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사채 시장에서는 잇따른 인수합병(M&A) 등으로 롯데 주요 계열사들의 재무부담이 커진 상태에서 경영권 분쟁까지 겹침에 따라 연내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023530)은 전일 대비 3.06%(7,000원) 내린 22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새 10% 가까이 급락했다. 롯데제과(004990)도 6.36%(4만1,000원) 떨어진 176만7,000원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롯데하이마트(139480)(071840)(-4.88%)와 롯데손해보험(000400)(-3.43%), 현대정보기술(-5.13%) 등 다른 롯데 계열사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롯데그룹의 시가총액도 급감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그룹 상장사(우선주 포함)들의 시가총액 총합은 지난달 31일 25조8,065억원에서 이날 23조5,660억원으로 2조2,405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일 기준으로 불과 나흘 새 2조원 넘는 금액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특히 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경우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42위(6조9,910억원)까지 밀리면서 유통업계 대장주 자리를 이마트(43위·6조8,714억원)에 내줘야 할 처지까지 몰리게 됐다.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대표적 우량기업으로 손꼽히던 롯데 계열사들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현재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005300)·롯데케미칼(011170)·호텔롯데 등 그룹 주력 계열사 5곳의 신용등급은 초우량등급 'AAA' 바로 아래 단계인 'AA+'로 평가받고 있다. 현금보유량이 많고 담보력이 높은 부동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채무상환 능력이 우수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채권 시장에서는 롯데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 1년간 잇따른 대형 M&A와 중국 사업 손실로 현금보유량이 줄어든데다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잠실 제2롯데월드도 재무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한 증권사의 회사채 담당 연구원은 "지금 상황으로는 롯데쇼핑 등 롯데 계열사들이 우량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올해 안에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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