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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 IR] 현대중공업, 세계1위 조선회사 프리미엄에 수주 휘파람

업황 회복되자 발주 쏠림현상<br>올들어 벌써 196억달러 따내<br>수주목표 초과 달성 가능성<br>증권사 목표주가 잇단 상향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세계 최초로 조선기술에 정보통신(IT) 기술을 결합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항을 지원하는 '스마트십1.0'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현대중공업 주가가 뜨겁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56% 오른 2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불과 두 달여 전인 7월4일 17만7,0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후 상승 반전해 올해 최저점 대비 47.17%나 오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비약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급감했던 선박발주가 경기회복세를 타고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조선경기가 바닥을 치고 살아나는 업황 회복기를 맞아 세계 1위의 조선회사라는 '프리미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대중공업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됐던 불황 속에 조선업계에도 어느 정도 구조조정이 진행됐다"며 "업황이 바닥을 치고 회복되는 상태이다 보니 아무래도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에 발주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조선ㆍ해양ㆍ플랜트(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부문에서 116척 196억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연초에 제시한 올해 수주목표액 238억달러의 82%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전문 분야인 조선ㆍ해양 부문의 수주액은 126억달러로 올해 목표인 137억5,000만달러의 92%를 이미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긴 터널을 지나 다시 기회가 찾아오자 세계 1위 조선회사의 진면목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 전문가들도 현대중공업의 부활을 연이은 목표주가 상향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나대투증권은 24만원에서 28만6,000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23만4,000원에서 27만6,000원으로 각각 높였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에 선가하락을 감수하면서 공격적인 수주 확대정책을 폈고 하반기에는 선별적인 수주정책으로 선회했다"며 "하반기에는 해양 부문의 활발한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상반기 대비 23% 정도 수주금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약 6년 만에 돌아온 조선업 활황을 맞아 경쟁사와 차별화된 선박기술로 승부할 계획이다. 위성을 통해 운항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선박 내 통합시스템을 진단ㆍ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십'이 대표적이다. 2011년 3월 세계 최초로 조선에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스마트십1.0을 선보인 데 이어 현재는 2015년 출시를 목표로 업그레이드 버전인 스마트십2.0 개발이 한창이다. 스마트십2.0은 지상에서 선박기관 모니터링은 물론 기상상황과 주변 선박들의 운항정보ㆍ항해계획 등 각종 정보들을 종합 분석해 선박 항해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항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연비ㆍ친환경 기술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이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제작한 '전자제어식 엔진'은 운항 속도나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연료를 조절한다. 또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중연료엔진 패키지는 상황에 따라 액체연료와 가스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엔진으로 배기가스는 줄이면서 디젤엔진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이외에도 G-타입(Green-Type) 친환경 선박엔진을 세계 최초로 제작하기도 했다. G타입 친환경 선박엔진은 실린더 내부의 피스톤 이동거리를 늘려 연간 32억원가량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최근 초대형 로즈뱅크 FPSO, 토탈사가 발주한 콩고 모호노르드 해상플랫폼 등 건당 20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서브시 기술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브시란 심해저에 매장돼 있는 기름과 가스를 채굴ㆍ분리ㆍ이송ㆍ전처리 및 저장ㆍ하역을 수행하는 플랜트 설비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선 수주의 회복과 더불어 조선산업의 대세상승이 시작됐다"며 "조선업황의 방향성이 글로벌 경기를 선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의 다른 사업 부문들도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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