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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기지 영변 "기형아 출산 흔한 일"

항문ㆍ생식기ㆍ귀 등 없는 아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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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시설이 몰려 있는 평안북도 영변지역 여성들이 기형아를 낳는 일이 많다는 탈북자의 증언이 나왔다. 28일 대북 매체인 열린북한방송에 따르면, 지난 24일 탈북한 이모씨는 북한원자력연구소가 위치한 영변지구에서 군 복무하다 최근 휴가나온 조카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영변 지역의) 결혼한 여성들은 임신이 되지 않거나 낳는다 해도 기형적인 아기를 낳는 일이 많다. 항문ㆍ생식기나 귀ㆍ손가락이 없는 경우가 너무 많아 결혼한 여성들은 아이 낳는 것을 무서워한다”고 전했다. 이는 방사선이나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때문으로 보인다. 이씨는 “영변에선 60세 이상 나이든 사람을 찾기 힘들다. 평균 수명이 50세 전후 밖에 안된다. 수명이 짧은 것도, 여성들이 기형아를 낳는 것도 다 원자력연구소가 있기 때문이라고 짐작하지만 쉬쉬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원자력공업부 남천화학연합기업소 산하 우라늄폐기물처리직장 부직장장(부사장) 등을 지내고 1994년 탈북한 김대호씨는 “북한 핵개발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우라늄 탱크 속으로 내몰리고, 우라늄 분말 먼지가 무수히 떠다니는 공간에서 호흡하며 작업하는 등 살인적인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 또한 맹독성 가스와 방사능 피해로 인해 백혈구감소증, 간염, 고환염, 신장염 등 직업병에 시달리며 핵실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기도 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씨는 또 “북한 우라늄 생산 공장들에서는 우라늄 폐기물을 마구 방출해 자연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 평안북도 운전군 동삼리에 흐르는 대령강과 황해북도 평산군 평화리에 흐르는 남천강에 서식하는 물고기 뱃속에선 우라늄 잔사(방사성 물질)가 나오는 형편인데도 굶주린 주민들이 그 물고기를 잡아먹기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의 5MW 원자로용 냉각탑을 폭파했지만, 2009년 4월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작업 중단과 원상복구를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영변 핵시설을 방문한 미국의 핵과학자 지그프리드 해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소장은 “북한이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25~30MW급 실험용 경수로 1기를 짓기 시작했는데 경수로를 건설한다는 것 자체도 비현실적이고, 안전 문제도 매우 걱정된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헤커 박사에게 영변에 가동 중인 2,000개 가량의 원심분리기 시설도 보여줬다. /속보팀 [ 일본 대지진ㆍ쓰나미ㆍ원전사고 ] 화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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