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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가입자당 매출' 줄어 이통사 한숨… 정부 "더 지켜봐야"

이동통신 업계에서 수익성 지표로 통하는 ‘가입자당 매출’(ARPU)의 성장세가 꺾이자 업계는 한숨을 쉬지만 정부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전년 동기 대비 ARPU 평균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6.8%, 4분기 6.1%에서 올해 1분기 2.8%, 2분기 2.3%로 둔화했다. ARPU는 상대적으로 고가 요금제인 LTE 요금제의 확산과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 덕에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5월 이통 3사가 앞다퉈 도입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ARPU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들의 6월 청구서를 이 요금제 시행 전인 4월 청구서와 비교할 경우 월 평균 요금이 2,770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따지면 6.1% 수준이다. 여기에 보태 새 단말기 구입 때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도 ARPU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2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통상 ARPU가 크게 증가하는데 올해에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며 “3분기에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단말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로 인해 ARPU 추이가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로서는 비상등이 켜졌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3분기 ARPU의 추이를 벌써 예측하기는 힘들다”며 “다만 ARPU 성장세의 둔화는 신규 투자를 계속 늘려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업계에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시각은 다소 다르다. ARPU 증가가 소비자의 부담 증가를 뜻하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ARPU의 성장 둔화를 놓고 산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소비자는 여전히 불만이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ARPU가 모든 산업적 정책 판단의 기준이 되는 양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RPU는 소비자의 부담 증가가 우려되는지 하는 관점에서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통업계의 관계자는 “단통법 환경하에서 경쟁의 패러다임이 보조금에서 상품과 서비스 중심으로 바뀐 만큼 이에 맞춰 차별화 경쟁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등 신규 서비스 경쟁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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