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9일 북한에 핵 개발 포기를 촉구하면서 6자회담 프로세스는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수석은 이날 통일연구원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추진전략’ 국제학술회의 오찬연설을 통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프로세스는 관계국과 꾸준한 협의하에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수석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ㆍ중국 등 6자회담 관련국이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주 수석은 “(북한은) 핵 보유와 경제발전 병진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며 “북한의 핵 위협이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주민의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국제사회의 그 누구도 북한에 대해 협력과 지원을 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한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신뢰 프로세스의 기본적 목표는 북한을 어떻게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하도록 만들어가는 데 있다”며 “정부는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면서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할 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남북 간 (이 문제가) 논의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사회와의 경제협력이 절실한 북한은 몽골과 무역ㆍ투자 부문에 걸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지난 28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연 연회 연설에서 “몽골은 동북아시아의 안전과 안정, 번영과 발전을 위한 공동의 이익을 위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남 상임위원장도 연회 연설에서 “(양국 사이에) 정치·경제·군사·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 각급 대표단 교류와 내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오랜 역사를 가진 북한과 몽골 간 친선협조 관계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