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농식품부가 최근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해 달라고 신청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FAO가 2002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로 차세대에 계승해야 할 중요한 농법이나 생물 다양성 등을 가진 자연‧농업 보전지역을 선정하는 제도. 현재 일본 사도섬 농업 등 11개국 19개소가 지정됐다.
전남도는 오는 6월4~5일 FAO 관계자를 초청해 구들장논 일대에 대한 현장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청산도 구들장논은 16세기말 섬 정착민들이 축조를 시작해 400여년의 역사를 보유한 농법으로 청산도의 척박한 지형인 비탈을 개간해 온돌방식으로 축조한 독특한 농지다. 물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통수로가 존재하는 국내 유일의 계단식논 농업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구들장논을 실제 만든 경작주민이 현재까지 생존해 있어서 체험이나 재현도 가능하다.
전남도는 완도 구들장논의 보전관리와 관광소득 기반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15년까지 1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