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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트로엥 DS4

날렵한 쿠페형 디자인… 여성 매혹<br>윈드스크린 등 편의기능 다양<br>좁고 창문 안열리는 뒷자석 불편


자동차의 디자인은 차종에 따라 어느 정도 그 틀을 갖추고 있다. 기본에서 각자 브랜드마다 자신들만의 특성을 입히기 마련. 올해 국내에 들어온 시트로엥은 이런 점에서 자신들만의 개성이 뚜렷하다. 처음 출시된 DS3도 그랬지만 뒤 이어 선보인 DS4는 그야말로 '세상에 없던 차',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라는 수식어가 딱 맞아 떨어지는 차다.

첫 눈에 들어오는 DS4는 정말 그랬다. 쿠페형 디자인에 SUV 차량의 형상을 했고, 어찌 보면 DS3처럼 해치백 같아 보이기까지 했다. 다소 높게 솟은 보닛에서는 SUV, C필러 부분에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라인은 쿠페의 날렵함이 느껴진다.

문을 열고 실내에 앉으면 다른 세단들보다는 시트 포지션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어지간한 국내 모델에도 있는 썬루프가 없어 처음에는 다소 답답했지만 이 차의 숨겨진 기능이 단점을 상쇄해준다.

햇빛을 가려주는 '파노라믹 윈드스크린'이 바로 그것. 다른 차량처럼 앞뒤로 접혔다 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위 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다. 내려가 있을 때는 일반 차량과 비슷한 시야를 보이지만 확장하면 시야가 45도 더 확보된다. 운전자의 머리 부근까지 정면 유리가 개방된다.

시승한 모델에 장착된 하바나 워치스트랩 세미버킷 가죽시트는 마치 시계줄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적당히 몸을 감싸준다. 운전석과 동반자석에는 메모리 기능과 열선을 지원하는 전동시트가 달려 있다. DS4가 시트로엥의 프리미엄 모델임을 잘 보여준다.

스티어링 휠에는 각종 버튼이 장착돼 운전을 하며 손을 떼지 않고도 어지간한 기능을 쉽게 조작할 수 있지만 다소 어지럽게 보이기도 한다. 세 개의 원으로 구성된 계기판은 시인성이 돋보인다. 계기판 색상과 글자 색을 5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아기자기함도 있다. 기어박스 앞에는 시거잭 부분 안쪽으로 깊은 수납공간이 자리한다. 냉장기능도 제공해 여름철에 쏠쏠하게 쓰일 수 있다.

뒷좌석은 여러모로 불편하다. 쿠페형 디자인을 위해 감춰진 손잡이는 그렇다 쳐도 문의 폭이 상당히 좁아 들락거리는데 애를 먹었다. 뒷 창문을 열 수 없는 점은 최악이다. 트렁크 공간은 예상보다 넓어 4인 가족이 쓰기에도 크게 부족함은 없고, 뒷좌석을 접으면 캠핑을 다니기에도 넉넉하다.



기어는 푸조의 방식과 비슷하다. 주차 시에는 기어를 중립(N)에 놓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로 차를 세우고, 주행을 할 때는 A(자동)와 M(수동)에 두고 움직이면 된다. 후진을 위해 R로 옮길 때는 기어를 살짝 들면서 위로 올려줘야 한다.

시동을 걸고 주행하자 이내 수동기반의 클러치 없는 자동변속기가 울컥거리기 시작한다. 저속에서 잦은 변속이 이뤄져서 특히나 시내 주행에서 속도가 오르내릴 때마다 거슬린다. 푸조 차량과 마찬가지로, 기어 변속 시점에 적절하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 주는 것이 익숙해져야 울컥 이는 변속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고속 주행에서는 만족스럽다. 약간의 소음은 들리지만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서스펜션은 의외로 단단한 편이지만 최고 출력 112마력의 힘은 급가속시에 약간 모자람이 느껴지기도 한다.

편의기능은 상당하다. 차선 변경을 할 때 사각지대의 움직임을 파악해 사이드 미러에 정보를 표시해주고, 주차공간의 크기를 파악해 주차 가능 여부도 알려준다.

연비도 뛰어나다. 복합연비 기준으로 리터당 17.6km에 달하는데 실제 주행에서도 15km/ℓ 가깝게 나왔다. 전체적으로 스타일을 중시하는 여성 운전자에게 매력을 줄만한 차로 가격은 3,685만원과 4,34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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