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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잠실보다 고척돔 활성화 더 시급하다.

서울시가 잠실야구장을 헐고 그 자리에 전천후 돔구장을 짓는 방안을 강구하는 모양이다. 야구인들과 야구팬들이야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덜컥 겁부터 난다. 또 하나의 세금 먹는 하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잠실야구장 재건축 구상은 한전 본사와 서울의료원 이전을 계기로 나온 주변 가용 용지를 포함한 영동권역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이다. 영동권역 개발구상은 한전부지-잠실운동장 일대를 기존의 COEX와 연계해 세계 수준의 국제업무지구로 육성한다는 게 핵심이다. 물론 잠실 돔구장안은 서울시가 의뢰한 용역의 중간보고서에 불과해 실현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야구인과 야구팬을 중심으로 도쿄돔에 견줄만한 돔구장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을 보면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잠실 돔구장 추진에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천문학적 자금조달이 선결과제다.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를 서울시 재정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연간 운영비만도 족히 100억원이 들어간다. 민간자본 유치가 말처럼 쉬운 일도 아니다. 서울에 2개의 돔구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설령 민간자본을 끌어들인다 해도 마찬가지다.



잠실돔 추진보다 시급한 것은 개장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고척돔 활성화 방안 마련이다. 2,700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고척 돔구장은 프로야구단들이 입주에 난색을 표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다. 열악한 입지여건이 결정적이다. 서울시가 진출입로 확대 같은 교통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취약성이 보완될지 의문이다. 잠실 돔구장은 2015년 2월 개장하는 고척돔의 운영성과를 봐가며 결정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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