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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CB 주식전환물량 나온다
입력1998-11-26 00:00:00
수정
1998.11.26 00:00:00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전환사채(CONVERTIBLE BOND:CB)가 주식으로 전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CB를 발행한 46개 기업중 현재 주가가 전환가격을 웃돌고 있는 기업은 15개사에 이르고 있다.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높으면 CB를 주식으로 전환, 시장에 매각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물량압박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800만달러의 해외CB를 발행한 케드콤의 경우 주가가 전환가격 1만6,000원보다 높아지자 지난 25일 21만9,106주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중앙제지도 지난 6월 50억원의 CB를 발행했는데 최근 주가가 상승, 전환가격 2만700원에 근접하면서 주식 전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6만주가 중앙제지 주식으로 전환됐고 19일에는 5만8,960주, 5일에는 600주가 각각 주식으로 전환됐다.
기업입장에서는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이자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에 결산기를 앞두고 주가를 끌어올려 주식 전환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한일시멘트의 경우 지난 7월 2,000만달러의 사모 해외CB를 발행했다. 전환가격은 2만원인데 최근 주가가 1만9,000원대를 넘어섰다. 공교롭게도 지난 25일 한일시멘트는 『11월 29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자사주 25만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밖에 현재 주가가 CB 전환가격보다 높거나 근접한 신동방, 국제약품, 태봉전자, BTI(舊엔케이디지탈), 한국전기초자, 백광산업, 한솔제지, 현대전자, 현대산업개발, 현대미포등도 주식전환에 따른 물량압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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