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전용 인터넷 서비스 속속 등장 다날미디어, 동영상 위주로 만든 40대 이상 커뮤니티 '살자' 오픈 간편한 게임도 제공 인기 쑥쑥해외선 이미 전문서비스 활성화 이유라기자 yrlee@sed.co.kr 인터넷 공간에서 20·30대에 밀려 소외됐던 40·50대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들이 중·장년층을 위한 놀이 문화를 형성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전문 동영상 UCC 사이트를 운영하는 다날미디어는 최근 40대 이상을 위한 커뮤니티 사이트인 '살자'를 오픈했다. '살자'는 중·장년층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이용자들간에 고민과 생각을 털어 놓을 수 있는 '푸념' 게시판을 비롯해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직업', 또래 친구를 찾을 수 있는 '만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들 서비스는 인터넷 초보자나 모니터로 글자를 읽는 데 익숙하지 않은 연령층을 고려해 동영상 위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물론 기존에도 중·장년층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는 존재했다. 대표적인 예가 중소기업청이 제공하는 '시니어넷'으로 중·장년층의 창업 및 취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보다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단방향성 공간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다날미디어 관계자는 "40~50대 베이비부머를 위한 전문 사이트가 생기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용자들에게 알찬 정보를 제공해 사회적 서비스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을 통해 즐거움을 찾는 40·50대도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검향, 영웅 등 무협 역할수행게임(RPG) 이용자 가운데 30대후반~50대 비율이 늘고 있다. 이들 게임은 무협 소설을 즐기던 중·장년층 세대에게 익숙한 게임 배경을 제공하고 다른 RPG에 비해 게임 진행 방식이 간편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검향과 영웅을 서비스하는 엠게임 관계자는 "40~50대 게임 이용자들끼리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만남을 이어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40·50대를 위한 스마트 기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강좌들이 소규모 기업이나 단체를 중심으로 생겨나고 있으며 중·장년층 전용 스마트폰도 출시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보다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중·장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최대의 모바일 포털 사이트 모바게타운을 운영하는 'DeNA'가 여행 사이트를 운영하는 '클럽 투어리즘'과 손잡고 중·장년층을 위한 SNS 사이트인 '취미인 구락부'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사회의 고령화 문제나 은퇴 시기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의 역할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전용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국내 대형 인터넷 업체들도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T·과학&자동차]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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