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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퍼팅보완이 아쉽다

「마무리가 좋으면 모든 것이 좋듯 퍼팅이 좋으면 스코어도 좋다.」올시즌 두번째 LPGA메이저 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140만달러)에서 단독선두에 나선 로지 존스와 공동 9위에 그친 박세리는 이 평범한 골프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25일 새벽(한국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CC(파 71)서 개막된 이 대회 첫날 존스는 신기에 가까운 감각으로 총 퍼팅수 23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세리의 퍼팅 수는 32개. 퍼팅 수로만 9타나 뒤진다. 결국 드라이버 샷을 비롯한 다른 샷 감각이 살아난 덕에 3언더파 68타(버디 5개, 보기 2개)로 경기를 마쳤지만 존스에 4타나 뒤지게 된 것은 모두 퍼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박세리는 이날 첫 홀부터 3퍼팅으로 출발했다. 6.6㎙, 본인은 7.5㎙로 느꼈던 그 먼 거리의 첫 퍼팅은 홀을 비켜 2㎙가량이나 굴러가 버렸고 프로가 가장 두려워 하는 1~2㎙거리의 파 퍼팅도 끝내 홀을 외면했다. 결국 박세리는 거부하려해도 끝까지 따라붙는 퍼팅에 대한 부담으로 하루를 고전했다. 이날의 퍼팅부진은 어프로치 샷에서부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박세리가 이날 홀 3㎙이내에 볼을 붙였던 단 4개 홀뿐. 그나마 그린 왼쪽 벙커에서 볼을 홀 1.2㎙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았던 16번 홀이 가장 짧은 퍼팅이었다. 대부분은 6㎙내외의 먼거리였다. 8, 9번 아이언으로 구사한 세컨 샷은 물론 웨지로 칩 샷한 것도 홀 4~5㎙거리에 보내는 등 숏 게임이 좋지 못했다. 박세리는 『새로 조성한 그린이 그다지 빠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생각보다 볼이 구르지 않아 의도했던 대로 홀에 붙이지 못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티 샷이 크게 안정된 것은 고무적이다. 3번 우드로 티샷한 마지막 홀을 포함해 우드로 티 샷한 14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벗어난 홀은 3개 뿐이었다. 또 이 3개 홀에서는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해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남을 보였다. 아직 3라운드가 남은만큼 박세리가 첫날의 드라이버 샷 감각을 유지하면서 그린컨디션에 잘 적응해나간다면 대회 2연패에 대한 기대도 걸만하다. 이달초 US여자오픈 결장후 최근 주춤하고 있는 김미현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기록, 신인왕 경쟁자인 아키코 후쿠시마(일본)와 공동 23위에 올라있다. 재미교포 펄신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49위. 팻 브래들리에 이어 두번째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미국의 자존심 줄리 잉스터와 LPGA의 뜨는 별 켈리 키니는 나란히 3언더파로 박세리과 공동 9위 그룹을 형성했고 시즌 5승의 캐리 웹은 1오버파 공동 62위로 부진했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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