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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아시아 자동차시장 본격 사냥
입력1999-12-09 00:00:00
수정
1999.12.09 00:00:00
김기성 기자
GM은 지난 2년동안 일본(이수즈·스즈키·도요타)·호주(IGM)·중국 등에서 모두 7건의 합작·지분인수·전략적 제휴를 완료한데 이어 한국·인도 등으로 세력을 확대할 태세다. 지난 1915년 일본에 첫 진출한 이래 아시아시장에서 보여준 GM의 소극적인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아시아시장을 뺏기면 1위 자리가 위험하다=아시아 자동차시장을 평정하지 않고서는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출발한다. 아시아 시장은 오는 2006년이 되면 유럽과 북미지역을 합한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GM을 향해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세계 2위업체 포드를 견제한다는 차원에서 GM의 사활이 걸린 시장이다. 하지만 GM의 아시아시장 점유율은 5% 선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GM은 아시아의 3대 업체를 목표로 세계 전략의 무게중심을 아시아로 옮기고 있는 중이다.
◇아시아의 최대 교두보는 중국=GM이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곳은 단연 중국이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자동차시장은 올해 170만대에서 오는 2007년 4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가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조만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0달러를 돌파하면 소비층도 정부기관에서 일반인으로 급속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GM은 90년대들어 총 20억달러를 투자, 상하이GM(승용차), 진베이GM(트럭), PATAC(연구개발) 등 6개의 합작사를 세우고 교부도 확보에 나섰다.
상하이GM은 지난 97년 5월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50대 50으로 합작한 회사로 중대형급 세단인 「뷰익」3개 모델(10만대), 엔진(10만개), 트랜스미션(18만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의 중형 및 고급자동차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상하이GM은 내년초 「뷰익 웨건」을 추가 생산하는 등 중국 승용차 공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설립된 진베이GM은 SUV인 「시보레 블레이저」와 픽업트럭 「시보레 S-10」를 2001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이밖에 PATAC(연구개발), GM오토텍(애프터서비스), GM 웨어하우징& 트레이딩(부품 등 물류), GMAC(금융), 앨리슨(트랜스미션) 등도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외곽부대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윈-윈」을 위한 6PS 정책=GM은 중국 사업 성공을 위해 파트너십(PARTNERSHIP), 제품(PRODUCT), 종업원(PEOPLE), 일관된 추진(PERSISTENCE), 철저한 준비(PREPARATION), 성공을 위한 인내(PATIENCE) 등 「6PS」전략을 펴고 있다. 로렌스 제너 GM차이나 사장은 『이같은 전략은 다른 지역의 해외사업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GM은 합작사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이같은 신뢰가 형성되지 않을 경우 해외사업은 실패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다. 또 현지 실정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는 원칙을 세워놓았다. 상하이GM에서 생산하고 있는 「뷰익」이 중국시장에 적합하게 600개의 엔지니어링 변화를 주었다는 게 이를 잘 말해준다. 아울러 현지인 채용, 교육 프로그램 강화를 통한 인력수준의 향상 등도 GM이 무게를 두고 있는 정책이다.
상하이 김기성기자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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