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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늘었지만 미래 불안"… 저축률 외환위기후 최고

한은 '1분기 국민소득'

소비 0.7% 늘고 저축은 9% 급증

유가 하락에 국민총소득 4.2% 증가


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에 힘입어 올 1·4분기 우리 국민의 실질 구매력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늘어난 소득을 소비나 투자로 쓰기보다는 저축하는 가계가 많아 저축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4.2% 증가했다. 이는 2009년 2·4분기 5.0% 성장률을 기록한 후 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됐고 해외에서 받은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실질국민총소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 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1·4분기와 2·4분기 각각 1.0%에서 3·4분기 0.2%로 떨어졌다가 4·4분기에 1.6%로 올랐다.

다만 늘어난 소득이 소비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GNI가 늘어나면서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4·4분기 376조원에서 올 1·4분기 389조5,000억원으로 3.6%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최종소비지출은 0.6% 느는 데 그친 반면 총저축은 9.0% 급증했다. 처분가능소득 중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인 저축률은 1·4분기 36.5%를 기록,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불어난 저축이 투자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1·4분기 국내총투자율은 28.1%로 전 분기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2013년 2·4분기 이후 최저치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1990년대 일본과 마찬가지로 노후에 대비한 저축이 늘면서 소득이 증가함에도 소비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기업마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투자를 줄이는 데 따라 늘어난 저축이 투자로 연결되지 못하고 총수요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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