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달러화 구하기' 공조 가능성" 글로벌 인플레 우려 고조에 외환시장 공동개입 전망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제기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미국 달러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ㆍ유럽연합(EU)ㆍ일본 등 서방선진7개국(G7)이 국제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선진국의 외환시장 공조 가능성은 달러 가치 하락세가 너무 빠르고 이에 따라 원유ㆍ곡물ㆍ광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G7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할 경우 지난 2000년 9월 유로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편 이래 처음이며, 1995년 달러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연대를 형성한 적이 있다. 이 같은 견해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동시에 제기했다. 모건스탠리 런던의 스티븐 젠 외환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환율이 한계점에 근접할 경우 “중앙은행들이 공동으로 나설 것이며 그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약세가 미국 자산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분명히 시장개입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과도한 환율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국 대통령과 재무장관 등이 강한 달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최근의 달러 가치 하락은) 긍정적이지 못하다”고 전제한 뒤 “달러가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일본 엔화에 대해 장중 1달러당 99.85엔까지, 유로화에 대해서도 1.5651달러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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