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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스 챙기며 손님맞이 '활발한 행보'

'美 CES 2010'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br>협력사·해외 CEO와 환담<br> 언론 접촉등 이전과 달라져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사장이 7일 미국 라스 베이거스 'CES 2010' 삼성전자 부스에서 바이 어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오른 이재용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0'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며 분주한 손님맞이에 나섰다. 그가 COO로 취임하고 나서 공개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사장은 이날 최지성 사장,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 부스를 직접 챙기며 꼬박 하루를 현장에서 보냈다. 이 부사장이 'CES 2010'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것은 7일 오전9시께. 공식 개막은 오전10시이지만 이보다 한 시간가량 앞서 부스에 나타났다. 그는 손님들에 대한 인사는 물론 인터뷰를 시도하는 언론에도 스스럼없이 나서는 등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공식 개막 이후 이 부사장은 전시 공간과 미팅룸을 오가며 부스를 방문한 거래 및 협력처 고위 관계자들과 잇따라 환담을 나눴다. 기자들과 여러 번 접촉하고 주요 거래처 경영자를 직접 맞았다. 이 부사장은 오전9시45분부터 약 1시간30여분 동안 굴지의 해외 최고경영자(CEO)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눴다. 그중에는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 등도 있었다. 특히 이 부사장은 아이거와 환담한 후 기자들에게 "저 분이 디즈니 CEO"라며 직접 소개해주기도 했다. 오전11시께는 남용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백우현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박석원 북미총괄 부사장 등 삼성 부스를 방문한 LG전자 인사들을 직접 맞았다. 이 부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도 간단히 응답했다. COO로 어떤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맡은 지 얼마 안 된다"며 말을 아꼈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고 묻자 "최지성 사장님이 시키시는 것을 해야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CES 2010'에 온 이건희 전 회장과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했다. 이 부사장은 "일하러 가야 한다. 내일 다시 전시장에 나온다"며 자리를 떴다. 이 부사장은 8일에는 전시상황 체크하는 한편 이 전 회장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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