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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숙소 부족 평창올림픽 구원투수 될까

하루 평균 관람객 14만 명 예상… 현재로선 절반밖에 수용 못 해

숙박공유 플랫폼 美 에어비앤비 평창·도쿄올림픽 파트너 참여 검토

한국선 지자체에 신고 않으면 불법 "숙박대란 막으려면 규제 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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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에서 제공하는 서울 삼청동 숙소. /사진제공=에어비앤비

숙소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업체인 에어비앤비가 구원투수로 나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숙박건물 신축에 막대한 예산을 쓰기보다는 에어비앤비를 활용하는 것도 예산을 감축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어비앤비 한국지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관광객을 겨냥해 강원도 내 수 백곳의 게스트하우스·민박집 확보에 나섰다. 에어비앤비 미국본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순차적으로 파트너사 참여를 검토하기로 했다. 에어비앤비는 앞서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내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도 대안 숙박업체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돼 있다.

지난 20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에어비앤비는 방이나 집, 별장 등을 관광객에게 한시적으로 임대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한국에는 지난 1월 진출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에어비앤비 고객이 작년 동기보다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236%, 267%씩 급증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은 주변 대도시가 없어 숙박 부족 문제를 풀기 위해 에어비앤비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평창 조직위가 도내에서 확보한 방은 2만7,000여 개 수준. 올림픽 기간 100여 개국 선수단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각국 올림픽위원회·미디어 방문객만 5만여 명, 하루 평균 관람객이 14만여 명에 이를 것이라는 강원도의 예상대로라면 아직 숙소가 턱없이 부족하다. 시골에다가 숙박시설을 많이 지었다가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홍종희 에어비앤비 한국지사 홍보부문 총괄이사는 "브라질 월드컵 때도 방문객의 20% 가량이 에어비앤비가 제공하는 민박 등에 머물렀다"며 "평창올림픽에서도 파트너사로 참여하면 예산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10월 경북 문경에서 개최된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로 숙소 문제를 해결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시 선수촌 아파트를 지을 경우 800억원이 소요되지만 분양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군 시설물을 쓰고 캠핑 컨텐이너를 사용하고 분양하는 식으로 해 35억원만 썼다"고 말했다. 따라서 평창올림픽도 민박집을 적극 활용하거나 개최시점이 비록 겨울이긴 하지만 캠핑 컨테이너 등의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 골프 대회인 미국 마스터즈가 열리는 조지아주의 소도시인 오거스타에서는 대회 기간 적지 않은 주민들이 여행을 간 뒤 20만 명의 관광객 중 상당수를 묵게 하고 있다. 주최측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주민은 부가수입을 올릴 수 있으며 숙박객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공중위생관리법상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업을 하려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9월 부산지법은 구청 신고 없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관광객에게 집을 제공한 두 사람에게 각각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에어비앤비 측은 "가입하게 되면 집 주인한테는 숙박요금의 3%, 투숙객에게는 6~12%를 받는데 직거래를 통해 모두가 윈윈하는 구조"라며 "법적 절차나 안전, 에티겟 등을 주지시킨다"고 설명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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