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은행권의 가계대출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됐고 금융당국도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주요 은행의 내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는 5%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
평균 10%인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의 절반입니다.
은행권이 내년 가계대출 목표치를 올해의 절반 이하로 일제히 낮추기로 한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 여파로 국내경기 둔화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이에더해 정부가 1,2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대출관리를 강화하기로 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은행별 가계대출 증가액을 보면 우리은행은 올 들어 12.9% 증가해 12조원이 늘었습니다.
애초 목표로 잡은 6조원의 2배에 달합니다.
여기에 4조원 가량의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을 더하면 16조원으로 작년말 대비 19.8% 불어났습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내년 가계대출 목표치를 올해의 4분의 1수준인 4.3% 성장으로 크게 낮췄습니다.
[인터뷰] 이태재 / 우리은행 홍보실 차장
(미국)금리인상에 따라서 국내도 내년도에 금리인상할 수 있는 분위기는 됐고,
1,000조 넘는 가계부채에서 가계대출을 올해만큼 하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신한은행은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을 포함하면 작년 말보다 17% 정도 증가했는데, 내년에는 5% 가량만 증가할 전망입니다.
KB국민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도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을 포함해 11.4%입니다.
KEB하나은행의 내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 역시 7.2%였던 올해의 절반이 안되는 3.5% 수준이고, NH농협은행도 올해보다 2.1% 낮은 5.9%입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기자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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