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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서 '제2의 도전' 송도에 세계최대 공장 착공

8500억 투자 2017년 완공

삼성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에서 반도체에 이어 '제2의 도전'에 나섰다. 인천 송도에 8,5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짓고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자와 금융 두 바퀴로 굴러가던 삼성호(號)에 바이오 산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가세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본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제3공장의 연간생산 능력은 18만ℓ로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여기에 제1·2공장 물량을 더한 총생산능력은 연간 36만ℓ에 달해 경쟁 바이오의약품생산기업(CMO)인 스위스 로잔(26만ℓ)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24만ℓ) 등을 제치고 단숨에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제3공장은 오는 2017년 완공해 2018년 4·4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로직스는 제3공장의 생산라인이 풀가동되는 2025년에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CMO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생산능력·매출·영업이익에서 모두 1위를 달성해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같은 압도적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서 "제3공장 기공에 따라 미국·유럽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제조강국의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정보기술(IT) 산업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바이오의약품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든 도전과 혁신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선과 지원으로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우리 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정명·서일범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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