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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의 창원공장 식당에는 ‘품질은 경영이다. 잊지 말자 319, 되새기자 519’라는 문구가 걸려있다. 마치 무슨 비밀 암호와도 같은 ‘319’와 ‘519’라는 숫자에는 지난해 이물질 파동으로 곤혹을 치른 동원F&B의 뼈아픈 다짐이 담겨 있다. 먼저 ‘319’는 지난해 3월 불거진 이물질 파동이 처음 언론에 알려진 3월 19일, ‘519’는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나 다시 한번 그 의미를 새겼던 5월 19일을 뜻한다. 즉,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직원 모두 식품안전에 최선을 다하자는 동원F&B의 굳은 의지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 동원F&B는 이물질 파동을 겪었던 2008년을 고객을 위한 ‘품질경영’ 원년의 해로 정하고 대대적인 ‘고객안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동원F&B는 ‘사내 임직원에 대한 안전관리 의식개혁’을 우선 과제로 삼고 직원들의 근본적인 안전관리 의식함양에 주력하고 있다. 동원F&B는 이 같은 일환으로 ‘품질이 생명이다, 품질 클레임 제로 도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매월 ‘품질의 날’을 운영하는 한편 품질혁신사례 발표 및 품질관리교육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동원F&B는 품질안전을 위한 공정개선을 위해 내외부의 ‘전문가 자문단’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과 8월에는 외부 전문가 자문단과 HACCP 교육훈련 전문기업 푸드원텍이 직접 동원F&B의 4개 공장(창원, 진천, 아산, 성남)과 2개 협력업체(동식, 삼진물산)에 대한 정밀 진단을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즉각적인 후속조치도 마무리했다. 또 이 외 42개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PQM(Perfect Quality Management)본부가 구성한 내부 전문가 자문단이 수시로 식품안전 관련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원F&B는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식품안전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오픈 팩토리(Open Factory)’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즉, 고객들에게 생산공장의 전 과정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제품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동원F&B는 공장별로 월 1회 이상 선착순 30명의 공장 방문자를 선발, 생산공정 전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창원공장의 경우 공장 내부에 별도의 ‘참치홍보관’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보다 알기 쉽게 참치캔의 생산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동원F&B는 지난해 품질관련 분야에만 58억원의 비용을 추가 투자해 최첨단 금속검출기와 X레이 등을 설치한 데 이어 오는 2010년까지 총 150억원 가량의 품질관련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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