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올해는 가치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영우(사진) UBS증권 서울지점 공동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증시의 주가 수준이 다른 선진국이나 이머징 국가보다 싼 편이지만 지난해처럼 광범위하게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기 힘들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올해는 외국인들도 업종별로 좀 더 선별적인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및 이머징 국가는 선진국보다 높은 경제성장세를 유지하는데다 금리가 높고 환율 수준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올해 투자 유망종목으로 실적전망이 밝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은행ㆍ정보기술(IT)ㆍ자동차ㆍ보험ㆍ통신 등을 제시했다. UBS증권은 앞으로 12개월간의 코스피지수 목표치로 2,000포인트를 제시했다. 장 대표는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ㆍ4분기에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둔화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도 당분간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유가가 급격히 상승하지 않고 환율 변동폭도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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