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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알래스카 석유시추 허용

미국 상원이 알래스카 북극 국립야생생태계 보존지역(ANWR)에 대한 석유탐사 및 시추를 허용키로 했다. 미국 상원 에너지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알래스카 북동부 ANWR내 1,500만 에이커에 달하는 연안 지역에서 석유시추 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찬성 13, 반대 9로 가결했다. 이번 표결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민주당에서도 메리 랜드류(루이지애나)ㆍ다니엘 아카카(하와이) 의원이 동참했다. 피트 도미니키 에너지위원장은 “ANWR의 개방은 미래에 국가를 보다 잘 운영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법안 통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법안은 다음 주 상원예산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며 여기서 통과되면 그 다음주에 열리는 상원 전체회의에 회부된다. ANWR는 총면적이 1,900만 에이커에 달하고 약 104억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산돼 이 지역이 개발되면 원유 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민주당과 환경단체들은 북극곰과 철새ㆍ순록 등이 서식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 원유 시추를 허용할 경우 심각한 자연생태계 파괴를 겪게 될 것으로 우려, 개발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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