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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식기도 퓨젼바람
입력2000-10-24 00:00:00
수정
2000.10.24 00:00:00
이효영 기자
주방식기도 퓨젼바람
우일요, 한국적 디자인·서구취향접목 '쿠티'선봬
주방식기에도 패션화 바람이 불고 있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식생활 패턴이 변화하면서 주방 식기도 단순한 용기로서가 아니라 시각적 아름다움과 분위기를 돋우는 요소로 부각되면서 패션화 및 퓨전 붐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이다.
전통 백자를 현대화한 식기로 유명한 우일요(대표 김태욱ㆍ金泰煜)는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킨 새로운 식기 브랜드 `쿠티'(이집트어로 영광스런 빛이라는 뜻)를 본격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일요는 특히 정부, 대학, 산업체가 개발자금을 분담하는 산학협동 프로젝트 BK 21 사업에 힘입어 국민대학교 테크노 디자인 전문대학원의 퓨전 디자인학과와 공동으로 이 같은 테이블웨어를 개발하게 됐다.
우일요 김태욱 사장은 “그동안 전통적인 백자 제품으로 보수적인 고객층을 겨냥해왔으나 시장이 다변화되면서 미래지향형 디자인으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쿠티 테이블웨어의 개발 컨셉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만남, 젊은 감성과 품격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면서 디자인은 동양적, 활용할 때는 서양식을 따온 퓨전 형태이다.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 이재정 주임교수는 “최근 들어 첨단패션감각이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캘빈클라인, 크리스찬디오르, 에르메스 등 세계적인 유명브랜드들이 식기로도 선보이고 있다”며 “패션화와 퓨전 현상에 따라 소비자 욕구도 세분화, 다양화되면서 주방 식기도 기존의 세트 개념보다는 개성에 따라 단품을 코디네이션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어 단품 위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식기 모양은 한국적이면서도 서구적 취향을 접목한 넉넉하고 부드러운 직사각 형태이며 색채는 구름, 송화, 쪽물 등에서 추출해 자연 친화적이면서 그윽한 느낌을 준다.
개발 품목은 국수 볼, 수프볼, 샐러드 접시, 사각매트 등으로 직접 식탁에서 활용할 때 서양식으로 할 수 있도록 돼있다. 가격대도 사각접시 1만5,000~8만원, 물병 10만원, 찻잔 3만원, 사각볼 2만~3만원 등 비교적 합리적인 선이다.
쿠티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우일요 전시장(02-763-2562)이나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에서 판매된다.
/이효영기자 hylee@sed.co.kr
입력시간 2000/10/2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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