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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공사, 파산보호 신청 위기

미국의 대형 항공사들이 대거 파산보호신청의 위기에 높여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46달러를 넘으면서 연초에 비해 50% 남짓 뛰자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소형 항공사들이 저가공세를 감화함에 따라 진퇴양난에 빠져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조만간 미국의 주요 항공사 절반 이상이 파산신청을 하거나 파산상태에 놓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의 3위 항공사인 델타항공은 지속적인 경비절감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익개선이 이뤄지지 않자 조종사들에게 대폭적인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산신청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상태다. 델타의 보유현금이 2003년말 27억달러에서 올 해말에는 13억달러로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현금흐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델타는 조종사 노조와 연간10억달러의 비용절감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노조의 동의가 없을 경우 경영한계가 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고유가로 앞으로 수익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현재의 고비용구조를 견뎌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US에어웨이도 앞으로 6~9개월 안에 파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US에어웨이의 내부 경영전망을 실사하고 있는 인베스트먼트 뱅커인 마이클 글란저는 재무전망보고서에서 "회사측이 다음달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노조와 회사측은 임금삭감 등 비용절감에 관한 합의를 서둘러 마무리짓고 회사갱생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제트블루 등 저가항공사의 시장잠식과 고유가로 회생전망은 불투명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항공업계는 US에어라인에 이어 유나이티드항공(UAL)이 지난 6월 법원으로부터 파산보호신청이 받아들여진 상태다. US에어웨이와 델타항공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주요 항공사의 절반 이상이 파산을 신청했거나 파산된 상태가 된다. 그러나 파산보호를 받은 항공사들의 회생은 극히 낮은 실정이어서 조만간 미국 국적의 대형 항공사는 콘티넨털 노쓰웨스트 등 몇 개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청산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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