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년 2개월여만에 1,780선을 돌파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94포인트(1.30%) 오른 1,782.2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1,78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6월 9일(1,781.67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미국 뉴욕증시의 혼조 마감에도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 속에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여기에 선물가격 상승에 따르는 프로그램 순매수까지 가세하면서 연고점을 1,780선까지 높여놨다.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호조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
연기금(566억원)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1,162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60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을 포함해 외국인은 9거래일째 ‘바이 코리아’에 나서고 있다. 반면 개인은 1,989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인 끝에 2,403억원의 순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업종(3.46%)과 운수창고(3.16%), 운수장비(3.07%), 화학(2.89%) 등이 3%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가스업(-2.24%)과 의료정밀(-1.04%)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보합 마감한 삼성전자와 한국전력(-2.71%)를 제외한 시총 10위 이내 종목이 모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LG화학(4.26%), 현대모비스(8.56%), LG(4.16%)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하이닉스(-4.00%)와 한국전력(-2.71%)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한가 10곳을 포함해 4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곳을 비롯해 338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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