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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품은 미래에셋] 'IB+자산관리' 골드만삭스 式 구조로 글로벌 IB와 맞짱

[막 오른 자본시장 대변혁] <상> 압도적인 뉴 리더의 탄생


두 회사간 주력사업 겹치지 않아 '절묘한 조합'

해외 네트워크 시너지효과도 경쟁 증권사 압도

화학적 결합 성공 땐 亞 간판스타 도약 가능성

국내 대형 딜 외국계에 내주던 악순환 개선 기대


"한국에서 1년에 3조~4조원의 수익을 내는 증권사가 나오려면 자본시장의 판이 뒤집혀야 합니다. 막강한 경쟁상대의 출현이 부담은 되지만 시장의 발전을 위해 잘된 딜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확정된 24일 국내 한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가 한 말이다. 자본시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경쟁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지만 '한국도 메가급 증권사'를 보유하게 된 데 대해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3년 전 한국형 IB 육성을 목표로 자기자본 3조원대의 대형 증권사를 만들었지만 국내 대형 딜조차 외국계 IB들에 내줘야 하는 현실에서 압도적 1위 증권사의 탄생으로 글로벌 강자들과 진검승부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을 합쳐 자기자본이 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조합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IB와 브로커리지(위탁매매)의 1등 증권사인 대우증권과 자산관리(WM), 운용에서 1등인 미래에셋증권은 절묘한 조합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우증권은 채권운용·투자금융 등 IB 분야에서 국내 1위인 동시에 국내 최대 규모인 102개 점포를 기반으로 브로커리지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과 WM에 특화돼 있어 두 회사 간 주요 사업 부문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통합에 따른 상승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 최초로 '종합자산관리'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던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로 IB 부문 역시 확대·강화할 수 있어 자본시장의 두 날개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IB와 WM은 상호 보완적"이라며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을 비롯한 월가 대형 은행들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WM 사업으로의 재편을 통해 IB와 WM 등에서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의 화학적 결합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IB'로의 도약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기자본 8조원대의 증권사는 아직 외국의 글로벌 IB들과는 격차가 있지만 경쟁해볼 만한 수준은 된다. 또 미래에셋은 이날 대우증권의 인수합병(M&A)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고 오는 2020년까지 자기자본 10조원, 세전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 회장은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은 한결같이 글로벌IB로 나아가려 하는 미래에셋의 진정성을 알아준 것"이라며 해외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은 글로벌 IB들처럼 자기자본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해외 M&A 딜에도 적극 뛰어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에서 미래에셋타워를 보고 있으면 한국 금융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때가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는 우울 안 개구리가 아니라 해외로 뻗어나가는 자본시장 변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찍부터 박 회장이 직접 주요 국가의 트로피 애셋(상징적인 부동산 자산) 인수를 검토하며 해외진출을 도모했던 만큼 합병 후 해외 네트워크의 시너지 효과는 기존 국내 증권사를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종호·지민구기자 joist1894@sed.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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