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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인터넷업체 1년내 부도 위험"

美금융지 '밸런스'에서 수익성 낮아 현금바닥 우려인터넷 광풍을 불러오고 있는 닷컴 회사중 상당수가 앞으로 1년이내에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겨 부도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금융전문 주간지인 배런스는 20일자 「인터넷회사들의 현금이 고갈되고 있다」는 기사에서 207개 인터넷기업을 조사한 결과, 향후 12개월이내에 현금이 완전히 바닥나는 회사가 51개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배런스가 인터넷회사 평가전문기관인 페가수스 리서치에 의뢰해 분석한 현금흐름 이상(異常) 기업에는 아마존, E토이스, 이론, 애스크 집스 등 유명기업들도 적지않게 포함되어 있다. 이날 배런스의 이 기사에 영향을 받아 뉴욕증시에서 인터넷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배런스는 특히 개인대상 인터넷기업, 이른바 B2C(BIZ-TO-CONSUMER)기업들의 현금흐름이 B2B(BIZ-TO-BIZ)기업보다 먼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런스는 이들 기업들이 현금을 보충하기 위해 주식 또는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겠지만 최근 인터넷주식의 인기가 하락, 주가가 떨어지고 있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 증시에는 371개 인터넷기업이 상장되어 있으며 이들의 시가총액은 1조3,000억달러로 전체 증시의 8%를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 인터넷기업의 주가가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 인터넷기업들이 재무구조에 걸맞는 매출 및 수익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을 투자 및 경비로 지출하면서 원활한 현금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인터넷기업의 경우 매출 및 수익이 적정수준에 오를 때까지는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해줘야만 주식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데 최근의 주가약세로 현금흐름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주가약세때문에 인터넷의 대명사처럼 여겨져왔던 아마존, 이트레이드, 아메리트레이드 등은 최근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평소보다 훨씬 높은 금리 및 후한 전환조건을 제시해야만 했다. 그나마 다른 기업들은 CB조차 발행하기 힘들 것이라는게 배런스의 결론이다. 또 인터넷기업들의 초기 주주들이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비율이 매우 높아 인터넷기업들의 주가하락을 부추기면서 현금 고갈을 앞당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포인트닷컴의 경우 최근 신주발행을 통해 1억8,500만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은 이중 40%가 기존 주주의 주식처분였기 때문에 실제 회사에 조달된 자금은 60%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CD나우 등 명단에 포함된 회사들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공시하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해당 회사들의 주가는 대부분 폭락했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입력시간 2000/03/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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