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계속 갈아치운 미국시장은 상장사들이 그 어느 때 보다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며 “내년부터는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직접 투자전략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S&P500기업 기준 2013년 3분기 1,282억불로 2007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013년 3분기까지 누적으로 2,070억불을 기록함으로써 핌코의 빌 그로스는 이를 두고 “기업이 자체적으로 양적완화”를 했다고 표현하며 올해 미국 증시 상승의 주원인으로 제시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경우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확대 정책에 매우 인색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역할에 실패했다”며 “글로벌 경기회복의 효과가 국내로 이전되는 강도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아예 직접 글로벌 투자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