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공기업 기존직원도 임금 삭감 검토

정부가 공기업 신입사원뿐 아니라 기존 직원들의 임금삭감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원급의 연봉 일부 반납과 대졸초임 삭감이 잇따르는 가운데 기존 직원들의 연봉만 그대로 두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10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공기업 등에 따르면 정부는 급여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기업들의 임금을 전체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도 반납하고 대졸초임도 깎는데 일반직원들만 그대로 유지하기는 힘들다”며 “일부 반발이 있겠지만 임원 바로 밑 간부급부터 조금씩 내리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실무적 차원에서 (임금삭감 방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해보고 있다”고 말해 공기업의 고임금 체계에 손을 댈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가 이처럼 공기업 기존 직원들의 임금조정에 나서는 것은 신입사원의 임금만 깎는 것이 형평의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발언권이 없는 약자에게만 불이익을 준다는 점에서 옳지 않고 나중에 조직 내 불화를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공기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은 금융공기업이 임금조정의 1차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는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기존 직원들의 임금을 깎는 방안에 대해 금융노조와 논의를 벌일 계획이며 수출입은행 역시 간부급(1~2급)과 일반직원의 임금삭감을 검토하고 있다. 노조와 일부 시민단체는 근로자들의 임금을 깎는 것이 내수부양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노측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한다며 반발하지만 정부는 현상황에서 임금을 줄이는 일 외에는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뾰족한 대안이 없다며 강력한 추진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은 때 임금도 유지하고 일자리도 함께 늘리는 게 가능하겠나”라며 “노조 측도 이젠 일정 부분 희생을 좀 해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