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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일시 요인… 세자릿수는 안갈듯

■ 원·달러 환율 1,010원대 위협<br>휴가철 거래량 준데다 증시 활황도 영향<br>이달 여행적자 사상최대등 상승요인 대기<br>"强달러기조 여전…곧 진정국면 접어들것"

‘환율 세자릿수 시대가 다시 도래하는 것일까.’ 원ㆍ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1,010원대로 급락하자 ‘세자릿수’에 대한 우려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달러 대비 원화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은 거시적인 요인보다는 일회성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외환시장의 거래 규모가 하루 평균 30억달러 언저리에서 왔다갔다하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40억달러에 달하는 조선사 선박수주 매물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는 것. 여기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외국인이 달러를 팔고 국내 주식 매수에 나서는 것도 원화환율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들은 환율 하락 기간과 같은 5거래일 연속 3,700억원 규모의 주식 순매수에 나섰다. 물론 위안화가 페그제를 포기한 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잡으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4일 중국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말 위안화가 추가 절상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위안화 평가절상 이후 국제시장에서 상승세가 꺾인 달러 매수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국제 투기세력들은 미 달러화를 내다팔고 있다. 그 결과 이날 엔ㆍ달러 환율은 한때 전날보다 0.13엔 하락한 110엔대에 거래됐으며 유로화 역시 0.0012달러 내린 1.234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달러약세가 다시 대세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동안 보여왔던 글로벌 달러강세 현상이 일시적인 조정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원화환율 1,000원대는 당분간 굳건히 지켜질 것이라는 진단이 많았다. 원ㆍ달러 환율 상승근거로는 8월 여행수지 적자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20억달러에 달하는 진로매각에 따른 달러수요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선물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달러공급 부담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는 9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가능성과 진로매각 대금 등이 현실화될 경우 원화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주 한은 국제국장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엔ㆍ달러 급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일시적인 조정을 받고 있다”며 “달러 강세 기조가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에 원ㆍ달러 환율도 곧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도 “달러 매수심리가 취약한 상황이지만 세자리 진입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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