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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고유가 여파 美물가 동향 주목

이번주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충격에서 벗어난 국제유가 흐름과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동향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카트리나로 인한 수급불안 우려가 다소 줄어들면서 전날에 비해 41센트 하락한 배럴당 64.08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한주간 뉴욕 유가는 배럴당 3.49달러(5.2%) 떨어졌다. 무연 휘발유 가격도 지난주 10.3%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석유 수요를 줄이면서 원유 수급사정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블룸버그통신이 석유담당 애널리스트와 투자전략가 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5명(46%)이 이번주에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카트리나로 피해를 입은 정유시설 복구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반면 18명(33%)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16명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유가 등 높은 에너지 가격이 전세계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도 이번주 확인해야 할 주요 변수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오는 13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5일 각각 발표된다. 마켓워치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월 PPI는 0.8% 상승해 7월의 상승률 1%에 비해 약간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8월 CPI의 경우 7월과 같은 0.5%의 인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들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오는 20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논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S&P의 샘 스토벌 투자전략가는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은 통제 가능한 많은 변수 중 하나에 불과했다”면서 “그러나 카트리나 이후 루이지애나항이 정상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휘발유 이외에도 다른 상품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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