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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남탓 하지말아라" 中 위앤화 절상압력 반격
입력2004-11-23 17:22:10
수정
2004.11.23 17:22:10
이재용 기자
인민銀 부총재 "당분간 평가절상 안할것"
중국이 미국의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에 불만을 표시하며 당분간 위앤화 평가절상에 나설 뜻이 없음을 밝혔다.
리뤄구(李若谷) 인민은행 부총재는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재정적자 등 자국의 경제적 문제를 다른 나라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중국은 지난 26년 동안 자체적인 문제로 한 번도 다른 나라에 압력을 가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리 부총재는 또 중국의 노동비용이 미국의 3%에 불과하기 때문에 위앤화 평가절상이 이뤄져도 실업률이나 무역적자 등 미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이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섬유, 신발, 농업 등 경쟁력없는 산업을 포기하고 우주항공산업 등에 집중하면 중국은 수십억달러어치를 미국으로부터 수입할 것이고 결국 무역수지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부총재는 위앤화 평가절상시기와 관련해 “외부의 압력이나 투기적 흐름에 밀려 변동환율제를 시행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위앤화 평가절상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누구도 중국의 환율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고 금융시장개혁 및 새로운 환율시스템에 대한 사전교육 등 준비조치가 완료돼야만 위앤화 변동폭 확대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점진적인 환율제도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G20 회의에서 환율정책 변경을 지금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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