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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 큰손이 움직인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주식시장이 종합주가지수 900선을 넘어서며 활기를 되찾자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증시를 이탈했던 거액자금들이 속속 되돌아오고 있다.특히 강남 및 명동지역과 부산 울산,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주식투자를 위해 2~3억원에서 10억원 이상의 뭉치돈을 들고 오는 거액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현대증권 모 지점장은 『최근들어 대우사태, 투신구조조정 등이 가닥을 잡으며 주가가 오르는 등 투자분위기가 크게 호전되자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 빠져나간 일반법인이나 기업오너, 사채(私債)업자등의 뭉치돈들이 증시쪽으로 다시 들어오고 있다』면서 『억단위 자금이 눈에 띠게 늘고 있는 가운데 10~30억원 규모의 거액자금도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번 주문을 낼 때 몇만주의 대규모 매수주문을 내는 큰 손들의 움직임도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거래당 거래량규모분포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른바 큰 손으로 분류되는 1만주 이상 거래비중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1만주~5만주 거래 분포의 비중이 전체의 5.07%에 불과했으나 10월중 한때 비중이 최고 9.35%에 이르는등 10월이후 3일현재까지 평균비중이 7.16%에 달했다. 이달들어 3일현재까지는 평균 8.45%를 기록하는등 큰 손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5만주 이상은 지난 9월까지 1.32%에 그쳤으나 지난 10월이후 3일현재까지 1.40%로 높아졌고 특히 이달들어 3일현재 평균 2.00%에 이르렀다. 지난 2일에는 2.27%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만주 이상의 비중이 지난 9월말까지 3.19%였으나 10월이후에는 4.28%로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5,000주~1만주는 지난 9월까지 평균 7.71%에서 10월이후 3일현재까지 8.51%로 높아졌다. 반면 1,000주~5,000주 거래량 분포는 41.57%에서 39.05%로 낮아졌고 500주~1,000주의 경우도 19.72%에서 18.31%로 각각 떨어졌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시장이 대우사태로 인해 침체를 보이다 금융시장 안정대책등의 호재로 인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증권가의 큰 손들이 주식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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