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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고어를 대통령으로"

"엘 고어를 대통령으로"美 민주당전당대회, LA서 개막 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1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리스 중심가 스테이플 센터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번영과 발전」이란 주제로 4,339명 대의원 대부분과 당원, 지지자들의 열띤 환호속에 막이 오른 이날 대회 첫날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가 찬조 연사로 참석, 미국의 지속적 번영을 위해 앨 고어 후보를 차기 미 대통령으로 추대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당 대회에서 민주당은 정강 채택(15일)에 이어 16일 고어와 조지프 리버만 상원의원을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게 된다. 대회 마지막날인 17일에는 고어의 수락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정강속에 담길 민주당 경제 정책=지난달 29일 확정, 전당 대회 기간중 발표될 정강에서 민주당은 특히 서민층을 위한 경제 정책 부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어는 근로자와 소수계의 민생을 역설하는 경제 정책을 정강 및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밝힘으로서 진보적 입장을 대내외에 재천명할 방침이다. 즉 그는 빈곤층 대상 의료 및 사회보장 혜택 증대와 교육기회 확대를 강조하고 특히 정보소유자와 그렇지 못한 계층간에 심화되는 이른바 「디지털 격차」에 따른 부의 편중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리버만 부통령 후보도 13일 사상 최장기 호황을 유지하고 있는 경제 호황을 지속하기 위한 비전 제시가 이번 전당대회중 공개될 가장 중요한 이슈임을 밝혔다. ◇기타 쟁점 및 여론 추이=「경제와 민생」과 함께 민주당이 이번 대회를 통해 보이지 않게 내걸고 있는 기치는 한마디로 「차별화」다. 고어는 공화당, 즉 부시와는 본질적으로 정책의 노선을 달리하며 특히 성추문 등 스캔들로 얼룩진 빌 클린턴 대통령과도 그 도덕적 기반에서 차이가 있음을 부각할 방침이다. 또한 정치문제와 관련, 민주당은 정강속에서 군사적 개입까지 가기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이른바 「전향적 개입(FORWARD ENGAGEMENT)」 개념의 도입과 함께 남북한 대화지지 등 한반도 문제도 포함시키고 있다. 한편 리버만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계기로 대세 반전의 가능성을 보여온 고어에 대한 여론은 전당대회를 계기로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미 주요 언론들은 보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공화당 전당대회 당시 9~14%까지 부시에 뒤지던 고어에 대한 지지도 격차가 최근 44%대 41%까지 좁혀졌으며 이같은 추세는 최소한 전당대회 기간내내 이어지리라는 전망이다. 홍현종기자HJHONG@SED.CO.KR 입력시간 2000/08/14 18:2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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