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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龍 '華商'을 잡아라] 허치슨왐포아社 훠젠닝 사장

"LG는 좋은 파트너…핵심사업서 협력 지속"<br>"한국내 GS왓슨스 매장도 추가로 설치할것"<br>리카싱회장 신임 한몸에'홍콩의 이학수'로<br>뉴욕·밴쿠버·싱가포르…현지투자 허브役 '톡톡'


“최근까지의 한국 투자성적과 LGㆍ현대 등과의 사업제휴에 만족한다. 유통ㆍ부동산 등으로 투자범위를 넓히며 한국 투자를 확대해나가겠다.” 전세계 화상(華商)기업 1위인 허치슨왐포아(Hutchison Whampoa)사 훠젠닝(53) 대표이사 사장은 홍콩 허치슨하우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허치슨사는 홍콩주식시장 전체의 약 4.5%에 달하는 시가총액 50조원, 자산규모 80조원의 거대기업으로 홍콩 최대재벌인 리카싱(李嘉誠) 회장이 소유한 청쿵(長江)실업의 자회사지만 기업규모는 모회사를 능가한다. 청쿵그룹의 이사를 겸하며 허치슨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훠 사장은 그래서 홍콩의 한국인들 사이에선 ‘청쿵의 이학수’로 불린다. 한국 최대재벌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이학수 부회장을 신뢰하는 것 이상으로 리카싱 회장도 훠 사장을 믿기 때문에 허치슨을 맡겼다는 얘기다. 훠 사장은 먼저 지난해 12억달러, 600만대에 달하는 3세대(G) 휴대폰 구매계약을 맺은 LG그룹과의 관계에 대해 “LG는 매우 좋은 파트너”라고 극찬하며 “핵심사업에서 계속 협력을 지속해가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LG전자는 지난달에도 110만대의 3G 슬림폰을 허치슨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4억달러의 매출을 예약했다. 그의 관심도 유럽을 중심으로 한 3G 이동통신 사업에 쏠려 있었다. 훠 사장은 “이탈리아 3G시장의 1위를 달리고 있는 현지법인이 오는 11월 상장될 예정”이라며 “LG와의 제휴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때 허치슨은 삼성과 먼저 사업제휴를 추진했으나 양사간 경영스타일이 맞지 않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 이어 GS와도 소매유통 분야에서 합작사업을 시작한 훠 사장은 “2개점을 오픈한 한국 내 GS왓슨스 매장을 추가로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왓슨스(Watsons)는 허치슨의 미용 및 건강용품 전문매장 브랜드로 유럽에 5,000여개의 숍(Shop)이 성업 중이다. 그는 이어 “부동산투자는 현지 사정을 잘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한국에서 사업경험이 충분히 쌓이면 부동산으로 투자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화상답게 훠 사장은 “현재 허치슨이 보유 중인 현대상선 지분 10%는 당분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현대그룹과의 파트너십은 튼튼하며 기회가 있다면 이를 더욱 확대하고 싶다”고 말해 여전히 적대적 M&A의 표적이 되고 있는 현대의 백기사로 남을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방문 계획을 묻자 훠 사장은 “이탈리아 법인의 상장문제 등으로 유럽에서 살다시피 해야 한다” 며 “올해는 시간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홍콩의 한 유력소식통은 “허치슨이 부산ㆍ광양항의 컨테이너 부두운영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나 수익이 신통치 않은 상태”라며 “투자실적이 호전되면 리카싱 회장의 방문도 가능하고 이때 자연히 훠 사장도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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