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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ging Companies] 카포인트

내비게이션 세계정상 야심<br>포터블 단말기 국내 첫 개발, 올 獨 모터쇼서 20만대 수출<br>2007년 나스닥 상장 목표

이봉형(가운데) 카포인트 대표가 직원들과 한 자리에 모여 제품을 들고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내년에는 코스닥에, 내후년에는 나스닥에 상장하겠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인 카포인트(www.carpoint.co.kr) 이봉형(48) 대표는 ‘글로벌 컴퍼니’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0년 텔레매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카포인트는 현재 세계적인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뉴욕주립대 정보관리박사 출신으로 14년간 강원대에서 교수 생활을 했던 이 대표가 ‘제2의 인생’ 개척을 위해 도전한 만큼 기술 수준이나 장기 비전 또한 남 다르다. 이 회사는 삼성화재, KTF와 함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애니넷’을 지난 2002년 상용화하면서 기술을 인정 받았고 그 다음해에는 탈ㆍ부착이 쉬운 ‘포터블 내비게이션(PND: Portable Navigation Device)’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면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컴퍼니를 지향하는 만큼 이 회사는 초창기부터 독특한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른바 ‘Two Brand 전략’으로 국내에서는 ‘엑스로드(XROAD)’, 해외에서는 ‘티보(TIBO)’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2003년 초반 제품 개발은 끝났지만 시작 개척에 1년이 넘게 걸렸다. 세계 시장 곳곳을 누비며 현장 테스트를 수도 없이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를 잡는 시행착오 과정도 녹록치 않았다. 호주나 영국 등 좌측 통행 국가에서는 좌회전 신호를 알려줘야 할 때 우회전 신호가 입력되는 실수도 벌어져 대형 바이어를 놓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2004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박람회 기간 중 미국의 지도제작전문업체인 나브텍(Navteq)사가 내비게이션 업체들을 대상으로 주최한 필드 테스트 행사에서 전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그 자리에서 자동차 회사인 르노의 대량 주문을 받았고 이후 미국, 이탈리아 등지로 수출 활로가 열린 것이다. 특히 올해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약 20만대(약 7,000만 달러 규모)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브랜드인 ‘엑스로드’는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에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직원 55명 가운데 60%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된 이 회사는 ‘블랙 벨트(Black Belt)’라는 독특한 제도가 있다. 실적이 우수한 상위 10%의 직원을 최우수 사원으로 뽑아 이들에게 이익의 상당 부분을 나눠주는 것. 이 대표는 “열심히 노력한 만큼 보상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대기업처럼 이익의 30% 정도는 기여도에 따라 직원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3억원 매출에 그친 카포인트는 올해 500억원 매출과 30여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코스닥에, 내후년에는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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