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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슈퍼 주말왔다"
입력2002-04-03 00:00:00
수정
2002.04.03 00:00:00
대구·인천·경북서 3일연속 대회전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은 이번 주말 치러질 대구(5일) 인천(6일) 경북(7일)의 '슈퍼 3일' 대회전에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킨 노무현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있는 이인제 후보를 누르고 역전할 지 주목된다.
이곳은 전체 선거인단의 15.5%(1만888명)가 몰려 있어 지금까지의 주말 대회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며 보수성향의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김중권 후보 사퇴 이후 영남후보 단일화 효과 어떻게 나타날 지 관심사다.
또 수도권 민심을 엿볼 수 있는 인천 지역의 표심이 향배가 앞으로 경선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관전포인트
이들 세 지역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여 이념대결을 내세운 이인제 후보의 '방패'가 노풍(노무현 바람)이라는 '창'의 파괴력을 어느 정도 막을 지 두고 볼 일이다.
먼저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ㆍ경북에서 노 후보가 얼마나 득표할 지가 관심이다. 노 후보가 영남출신이라는 점에서 유리하지만 이념면에서는 불리한 곳이기 때문이다.
만일 노 후보가 이 후보가 제기한 이념ㆍ정책의 급진성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면 노풍이 차단되는 등 입지가 좁아지게 된다.
그러나 노 후보가 이 후보의 이 같은 논란을 넘어 경남지역에서 처럼 압승을 거두면 이 후보의 이념논란 등은 더 이상 실효를 거두기 어렵게 돼 노풍의 파괴력은 수도권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이 후보는 충청권출신이 30~40%가 되는 인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 고향 표가 제대로 나와 인천에서 승기를 잡으면 서울ㆍ경기지역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자연스레 이동, 승부를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 전략
이인제 후보는 3일 노 후보의 과거 통일관련 발언 등을 들어 '좌편향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북의 보수성향 표심을 자극하는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경북지역순방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누가 진정 나라를 안정속의 개혁으로 이끌어갈 비전있는 지도자인지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노무현 후보는 주말 슈퍼 3연전에서 이 후보에게 뒤진 399표 차이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 큰 격차로 앞서나감으로써 대세를 결정짓는다는 전략이다.
노 후보는 지난주 전북 경선에서부터 나타난 당원과 대의원들의 안배 심리 때문에 '선의에 의한' 득표력 잠식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본선경쟁력'과 '영남후보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대구ㆍ경북의 지역정서인 보수성을 적극 공략하고 개혁성향이 강한 인천을 수도권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당쇄신 주장 등 개혁성을 적극 부각시켜 20% 이상 득표율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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