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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ging Companies] 인피니트 테크놀로지

의료영상솔루션 독보적 존재<br>필름없는 디지털방식 도입<br>세계 400여 병원에 공급<br>헬스케어분야 사업확장도

이선주(왼쪽 두번째) 인피니트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경영전략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GE나 지멘스를 넘어서 의료영상저장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잡겠습니다.” 다소 허황된 목표처럼 들리지만 의료영상 솔루션 전문기업인 인피니트 테크놀로지(대표 이선주)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상당한 기술력을 갖고 있기에 이런 꿈은 전혀 황당한 것은 아니다. 인피니트 테크놀로지는 현재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ㆍ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PACS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법(MRI) 등 의료영상을 필름으로 판독, 진료하던 방식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판독용 전산장비를 통해 의료영상을 살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환자 대기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또 다른 의료기관과 의료영상을 교환하는 것이 쉬워져 환자에 대한 서비스가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수입 필름을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해 현재 대형 종합병원 가운데 90% 이상이 PACS를 사용하고 있다. 인피니트의 제품명은 ‘STARPACS(스타팩스)’로 국내시장 점유율이 45%를 넘어섰다. 국내 180여개 병원뿐 아니라 전세계 400여개 병원에 제품을 공급한 상태. 인피니트는 온갖 어려움을 이겨낸 끝에 PACS 분야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지난 2002년 이선주 사장이 취임했을 당시 관계 기업의 부도 여파로 PACS 프로젝트에서 연패했고, 은행으로부터 수모를 겪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인피니트는 ‘글로벌 플레이어(Global Player)로서의 역량 확보’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해 왔다. 마침내 2002년 10월 국내 최초로 미국 뉴욕대학병원에 PACS 장비 풀 세트를 공급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국내에서도 하나 둘 수주 문의가 들어오면서 지금은 외국의 내로라 하는 다국적 업체들을 제치고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인피니트는 최근 ‘글로벌 톱 10 헬스케어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비전 2012’를 선언했다. 이는 3차원 영상을 접목한 차세대 PACS 제품군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동시에 헬스케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올 3월 치과 전문 전자의무기록(EMR) 업체인 ‘메디큐’를 인수, 치과용 의료정보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5월에는 이 분야에서 5위 업체인 ‘네오비트'를 인수했다. 인피니트는 올해를 ‘수출 중심 기업 원년’으로 선포했다. 올해 300억원의 매출 목표 가운데 절반을 수출로 달성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해 2012년에는 6,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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