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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기업들 로펌 선택 기준은

서비스 質 우선 고려… 비용·평판·이미지·승소율 順


우리 기업들은 로펌에 자문을 구하거나 소송 사건을 의뢰할 때 서비스의 질과 비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기업 가운데 36.8%에 달하는 기업들은 로펌을 선택할 때 우선적으로 반영하는 기준으로 제시된 8개 항목 가운데 서비스의 질을 우선 고려한다고 꼽았다. 로펌의 자문료 등 비용 항목은 23.6%로 뒤를 이었다. 이어 평판 및 이미지(11.1%)와 승소율 등 자체데이터(9.0%)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경영진의 선호도(8.3%), 로펌 규모(4.9%), 관련 분야인맥(3.5%) 순이었다. 가격과 서비스 모두를 기대하고 있는 기업들의 눈높이에 로펌은 어떻게 부응했을까. 대답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설문에 응한 기업 가운데 자사가 경험한 법률서비스에 만족한다(매우 만족, 만족)고 답한 비율은 73.5%로 절반을 훨씬 웃돌았다. 국내 로펌들은 또한 서비스 대비 수임료 항목에서도 외국 로펌보다 다소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해외 로펌을 이용해본 기업의 법무실 변호사나 담당자 가운데 78.3%는 국내 로펌과의 서비스 만족도 비교에서 해외 로펌의 서비스 대비 수임료가 '매우 비싸다' 혹은 '비싸다'고 선택했다. '적당하다'는 대답은 9.4%에 그쳤다. 반면 국내 로펌의 서비스 대비 수임료 수준은 '매우 비싸다' 혹은 '비싸다'가 68.7%였고 적절하다는 대답은 20.3%였다. 국내 로펌과 해외 로펌 모두 서비스 대비 수임료가 비싸다는 쪽에 무게를 두기는 했지만 국내 로펌의 수임료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해외 로펌보다는 좋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들은 로펌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법률 자문(43.8%)과 서비스 질에 비해 높은 비용(42.2%)을 꼽았다. 이밖에 '예상과 다른 소송결과(10.9%)'와 '변호사의 불친절(3.1%)'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로펌의 국제 경쟁력은 세간의 예상과는 달리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국내 로펌의 국제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26.6%였고 보통이라는 응답은 51.6%였다. 반면 낮은 편은 14%였다. 하지만 법률 시장이 완전 개방될 경우 절반이 넘는 53.1%가 '특정 분야에 한해 외국 로펌으로 바꾸겠다' 혹은 '외국 로펌에 일을 맡기겠다'고 대답한 점을 고려한다면 법률 시장 개방을 대비한 국내 로펌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 대형 로펌의 변호사는 "최근 국내 로펌 업계의 수준이 꾸준히 높아져 로펌 시스템과 변호사의 전문 능력이 외국 유수 로펌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다"면서도 "하지만 해외 메이저 로펌과 비교할 때 국내 로펌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가격은 낮추고 서비스의 질은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대외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및 홍보활동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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